최종 면접에 또 떨어진 내게 이별을 통보한 남친. 7년 연애 끝에 차이니 제정신일 리 없었다. “나쁜 새끼! 팔자 좋다. 난 너랑 7년간 사귄 시간을 못 잊어서 힘들었는데...” 누군 헤어지고 히키코모리로 지냈는데, 전남친은 클럽에서 여자를 끼고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짜고짜 그에게 다가가 뺨을 날렸다.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눈물만 줄줄 흘러내렸다. 전남친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결국 취업에 성공했다. 우리 팀 팀장인 최현진은 내 전남친과 닮은 얼굴의 잘생긴 남자였지만, 처음 보자마자 날 노려보는 것이... 감이 좋지 않았다. “구남친이랑 한 직장에서 일하게 돼서 어떡해?”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클럽에서 내가 싸다구를 갈긴 남자가 최 팀장이었다는 것을. 이렇게 회사 생활을 할 순 없어 최 팀장과 술자리를 만들어 일단 싹싹 빌면서 오해를 풀려고 했는데... “책임져요, 팀장님.” “나는 수아 씨에게 책임질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는데?” “그럼 책임질만한 일을 오늘 하면 되죠.” 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였을까. 최 팀장에게 그렇게 엉겨버리고 말았다. “진짜 내가 책임질 일이 생겨도 후회하지 마. 수아 씨가 원한 거니까.” 화가 난 듯 인상을 쓴 팀장님! 꺄아, 팀장님 화난 얼굴 존나 섹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