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팔에는 수갑을 채우고 싶고, 목에는 목줄을 매어놓고 싶어.”
처음엔 목적을 위해 몸 로비를 하는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했다. 운호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건 없었음에도 묘하게 신경 쓰였다.
보호본능을 자극함과 동시에,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녀를 향해 한 발 내딛는데…….
“나를…… 사랑하세요?”
“아뇨.”
단호한 대답이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았다. 그는 그런 사람이니까. 자신은 언젠가 떠나야 되는데 그가 사랑이라고 한다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았다. 은수가 깊게 안도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배려라는 걸 몰라요. 세상이 다 거슬려. 사실 주변의 모든 게 다 짜증스러울 뿐이야. 누가 숨만 쉬어도 불쾌하거든.”
“그런데 나는요?”
“당신은 그렇지 않아. 그래서 내 곁에 두는 거예요. 안 귀찮거든. 짜증이 안 나.”
춈춈
촘촘 아닙니다. 춈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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