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도망가면 나는 죽도록 쫓아갈 거예요.”
처음엔 세상이 제 것인 줄로만 아는 차가운 남자라고 생각했다. 은수의 손길을 필요로 할 만큼 부족하지 않은 남자라 여겼는데 계속 그 주위를 맴돌게 된다.
세상을 먹어치울 듯, 자신을 먹어치울 듯 다가오는 남자에게 이제 그녀가 움직인다.
“개같죠?”
그렇게 말하며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가 쓸데없이 매력적이라 은수가 숨을 들이켰다.
“잘 길들여볼래요?”
“아뇨…….”
“왜? 잘만 길들이면 가장 충성스러운 개가 될 텐데. 길들일 자신이 없어요?”
달콤한 유혹이다. 잘만 길들이면 네 남자가 될 수 있다고 꼬리를 흔든다.
춈춈
촘촘 아닙니다. 춈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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