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양풍 #무협 #라이벌 #배틀연애 #초능력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남공 #츤데레공 #능욕공 #강공 #냉혈공 #미인수 #극음지체수 #강수 #까칠수 #계략수
거대한 정파인 화산파의 대사형인 천화. 그는 주기적으로 문파를 떠나서 시골 어딘가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 화산파에서 워낙 명망이 높은 천화이기에 아무도 그의 행실을 의심하지 않지만, 사실 그가 찾아가는 곳은 문파의 원수인 마교의 관할 지역이다. 그리고 천화가 만나는 사람은 마교의 교주인 천마, 연빙리이다. 무공의 수준이 너무나도 높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상대를 찾지 못하자, 급기야 사람들 몰래 만나서, 무공을 겨루고 있는 것이다.
마교의 교주와 정파의 대협인 남 몰래 시골 숲에서 만나는 사연은? 무공 대련으로 시작했지만, 그 끝은 다른 방식으로 육체를 부딪치는 것.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치즈빵입니다.
방어의 기름이 옹라오는 계절입니다.
두툼한 지방 덕에 감칠맛이 도는 횟감처럼 독자 여러분께도 풍성한 맛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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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2.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3쪽)
<미리 보기>
"사형은 사랑을 뭐라고 생각합니까?"
"사랑?!"
"도사가 뭔 놈의 사랑이냐."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주변에서 비난이 터져 나왔다. 우리는 산꼭대기에서 평생 도를 닦고 수행에 몸을 던지며 살고 있는 터라 평소 일상과는 거리가 먼 화제였다. 조금 낯간지럽기까지도 한. 말을 꺼낸 사제는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도에 입문한 제자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앞으로 알지 못할 것 같으니까..... 혹시나 해서 여쭤보았습죠."
"그 말도 일리가 있긴 한데."
몇몇 녀석들이 나를 보며 쑥덕거렸다. 그렇게 떠들어봤자 나는 모른다.
"나도 몰라."
"우우."
기다렸다는 듯이 사제와 사질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우우는 무슨 놈의 얼어 죽을 우우야. 검 휘두를 시간도 부족한데 뭔 놈의 사랑 타령."
"에이, 그래도요. 사람인데."
"사람이고 나발이고."
등목용 천을 목에 둘렀다. 이놈들이 아직도 환복하지 않은 채로 시시껄렁한 잡담을 떠들고 있었다.
"너네 그런 잡생각으로 수련할 거냐? 정신 차려, 자식들아."
'꼰대 새끼.'
오래 부대끼며 살다 보니, 눈으로 욕하는 게 느껴졌다. 이 녀석들이 대사 형을 존경할 줄도 모르고. 언제 한번 공들여서 수련 좀 봐줘야겠다. 내가 험한 눈빛으로 재촉하자, 그제야 다들 옷을 갈아입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화산의 제자들이 반라로 돌아다니며 창피를 살까 봐 걱정이었다. 감기? 그딴 걸로 앓아눕는 약골들은 이 화산 파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당분간 자리를 비우마."
사제가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 녀석이 또.
"또 그 먼 곳에 가십니까?"
"응."
"하필 사형과 맞붙을 만한 절세 고수가 중원에 없다니."
"뭐 어쩌겠냐. 시골구석이 좋다는데, 내가 가줘야지."
장로님들께 외출 허락은 이미 받았다. 지기(知己)를 만드는 건 향후 화산에도 좋은 일이었고, 사제와 사질들도 내가 없는 동안 자기 주도적으로 화산 살림을 배워나갈 수 있으리라. 내 대답을 듣곤 자기들끼리 눈치를 보더니, 그중 한 사제가 한 발짝 앞으로 나왔다.
"저, 천화 사형?"
"엉."
아침 수련이 끝나고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챙겨온 봇짐을 끌어맸다. 여벌의 옷과 경비 정도만 들어 있었다.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치면 하루 안에 도착할 거리라, 조금 과한 준비였다.
대표로 나온 녀석이 한참 쭈뼛거리다가, 옆에 있던 사제가 옆구리를 쿡 찌르자 마지못해 말을 꺼냈다.
"거 연......이 아니고 친우분께서도 화산에 한번 오라고 하면 안 됩니까?"
남들에겐 그렇게 보인 모양이었다. 매번 검과 부채로만 교제하는 것도 친우라고 할 수 있을까.
"맞습니다. 여태껏 사형만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찾아가셨잖아요."
"형님이 푼수 같아 보여도 자랑스러운 대화산 파의 대사형인데."
욕 비슷한 게 들리긴 했지만, 사제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동조했다. 날 챙겨주는 애들을 보니 가슴이 찡했다. 서로 갈궈대도 사문이 가족이긴 한 것 같다.
"흠. 한번 언질은 꺼내 보마."
"꼭입니다, 꼭."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듬뿍 사랑 받는 우리 사위_노범
루시드 드림 키스_크림색
인큐버스를 만나면 생기는 일_엔돌고래
국경의 밤_도발리스
지는 해가 서산을 공전한다_아가토끼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