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 않으면 그 면상 치워.”
몇백 년 동안 앙숙처럼 싸워 대던 두 공작가의 화합을 의미하는 결혼식.
그리고 그 주인공인 미하엘과 이리스는 아카데미에서부터 유명한 라이벌이자 앙숙이었다.
가문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결혼하긴 했으나 이리스는 이 결혼 생활을 지속할 생각이 없었다.
비록 그녀가 미하엘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다지만,
비록 고백 한 번 못 해 보고 차였다고 하지만!
어쨌든 자존심의 문제였다.
“야, 우리 계약 결혼이라고 생각하자.”
“첫날밤부터 이혼을 생각하시겠다?”
분명 그렇게 합의를 했던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서로를 볼 때마다 몸이 달아 함께 밤을 보내기 시작한다.
“오늘뿐만이 아니라 언제든지 네가 원할 때마다 내 몸을 이용해도 좋아.
널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줘.”
그럼 이제, 우리 무슨 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