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1379-1471)는 평생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 삶의 발자취를 따른 중세의 수도자.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79년 독일 쾰른 인근의 켐펜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철을 가공하는 직업에 종사 한 것으로 추정되며, 어머니는 마을학교를 운영했는데 그도 이 학교를 다녔다. 그는 열세 살 때 네덜란드에 있는 데벤테르로 유학을 갔다. 거기에서 형의 소개로 플로렌티우스 라데베인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하게 된다. 그는 라데베인이 감독으로 있는 ‘공동생활형제단’의 회원이 되어 그들의 생활강령인 ‘새 헌신’(New Devotion)을 준수하는 생활을 했다. 새 헌신은 예루살렘과 안디옥에서 볼 수 있었던 초기 그리스도인의 열정을 되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었다. 서약을 하지 않으며, 검소한 생활을 하며, 순결을 지키며, 순종하며, 시혜(施惠)를 받지 않으며, 또한 자신들의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단순함과 겸손을 추구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새 헌신은 토마스 아 켐피스의 성격 형성뿐만 아니라 이 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 틀림없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99년 데벤테르에서 약 4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쯔볼레 인근에 새로 세워진 성 아그네스 수도원에 들어가 1471년 92세의 나이로 소천할 때까지 머물렀다. 그곳에서 그는 다양한 성직을 맡으면서 기도와 독서, 저술 활동, 명상, 설교, 필사(筆寫) 및 수사들에 대한 교육 등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의 대속의 신비, 예수님의 사랑, 특히 예수님의 고난이었다. 1418년 경 라틴어 필사본으로 세상에 소개된 중세 경건 문학의 꽃,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문장마다 행간마다 기독교 신앙생활의 정수가 담겨 있어 시대가 변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며 전 세계 수천 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존 웨슬리와 존 뉴튼 등 많은 신앙의 위인들의 회심에 영향을 끼쳤고, 본 회퍼가 옥중에서도 손을 놓지 못한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역자 박동순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초대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다. 주미대사관, 주스웨덴대사관, 주핀란드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주요르단대사, 주필리핀대사, 주카이로총영사(대사)를 지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한국문화를, 은퇴 후에는 아주대학교에서 미국정치학을강의했다. 역서로는 「영혼의 양식」(두란노), 「빈 의자」(도서출판 사람들),「슬픔과 희망의 이름으로」(조선일보 출판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