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 헌터: Sci Fan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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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화성의 둘레를 날아 다니는 운석들의 띠에서 위험하게 운석들을 잡아 채서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사람들을 운석 채굴꾼이라고 부른다. 태드 알렌 역시 그들 중 하나로 수 주일 째 우주 보호복 하나만을 입고 운석군을 떠돌면서 쓸만한 운석을 찾아 모으고 있다. 우주 보호복 안에서 합성 음식을 꺼내어 먹고, 잠을 자고, 배설해서 화학 정화기로 처리하는 생활이다. 고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돈이 될 만한 금속을 많이 채취하지 못하고, 화성으로 돌아 가려고 한다. 그때 그의 앞으로 고급형 로켓 비행선이 나타난다. 그 우주선은 운석들 사이를 위태롭게 비행하고 있다. 태드는 그 우주선을 무사히 귀환시켜서 보상금에 받는 것에 자신의 운을 걸어 보기로 한다.


<목차>
표지
목차
1. 방황하는 우주선
2. 우주선의 안
3. 보이지 않는 죽음
4. 대결
5. 다시 화성으로
저자 소개
Copyrights



<추천평>

"이 단편 소설은 전설적인 작가가 쓴 스페이스 오페라 쟝르의 매력적인 소설이다. 운석 채굴꾼인 태드는 희귀 금속을 채취하면서 수 주일 동안 혼자서 우주에서 지낸다. 그는 희귀 금속을 모아서 작은 덩어리로 만드는데 그는 그것을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이라고 부른다. 그는 우주 보호복만을 입고, 그 운석 덩어리 위에서 먹고, 자고, 휴식을 취하고, 일을 한다. 그의 전자석 부츠만이 그를 우주의 미아가 되버리는 것을 막아 주는 유일한 장치이다. 꽤 긴 시간을 일했음에도 적은 양의 금속만을 채취해서 실망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 가려는 그의 앞에 거대한 우주선이 나타난다..... (중략) ..... 짧지만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많은 SF 요소들과 생명을 위협하는 스릴러와 액션이 가득 하다."

- Clark Hallman,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의 주요 주제는 우주의 약자인 주인공인 성공을 하는 모티브이다. 태드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실패한 사람이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영웅이 되고 우주선을 구해서 보물을 얻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의 구조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연상했다. 왜냐하면 그 영화에서도 군대에서 쫓겨난 병사가 영웅으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을 선호하는데, 이 소설 속에서 최고의 삶을 가지지 못했던 주인공이 꿈을 이루는 과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 Alyssa,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그의 "행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작고 외로운 것이었다. 커다란 우주 보호복의 공기를 빼고, 더러워진 부분을 손질하면서 태드 앨런이 한 생각이었다. 검정색의 거대한 운석 덩이에 그를 고정시키고 있는 자석형 부츠 때문에 그의 걸음이 부자연스러웠다. 그는 투사기를 올려 놓고, 움직임 없이 서서, 감상 젖은 눈빛으로 앞을 응시했다. 신비롭게 빛나는 검은 허공이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용접용 기구가 그의 허리춤에서 흔들리고 있었고, 용접용 기구의 게이지가 아직도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최근에 발견한 운석 –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질량체로 그의 머리만 한 크기였다 – 을 이제 막 고정시킨 후였다.

지난 5주 동안 그는 위험을 무릎 쓰고, 이것처럼 생긴 날카로운 운석 금속 수 백 개를 모은 다음, 약 3미터 직경의 커다란 덩어리 형태로 모아서 서로 연결되도록 용접을 해놓았다. 크게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가 발견한 것들은 속이 쓰릴 만큼 작은 질량체들이었다. 공간형 반사 분석기에 의하면 그 질량체들이 함유한 희귀 금속의 양은 너무나 적었다.

태드 앨런은 화성과 목성의 운석군 속을 돌아 다니면서, 플래티넘이나 이리듐, 오스뮴 등의 희귀 금속을 채굴해서 파는 사람 중 하나였다. 어떤 천체 전문가들은 운석군이 이전에는 행성이었던 것들이 폭발한 후 남은 잔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들의 주장은 보드의 법칙에 근거한 것이었는데, 이론적으로는 현재 운석군이 있는 자리에는 행성이 존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어렵게 모은 그의 보물 더미의 한쪽에서는 그의 원자력 로켓이 파란색의 불꽃을 뿜어 내면서 칙칙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가 첫 번째 운석 조각을 잡아서 로켓에 고정 시키면, 원자력 로켓이 둥글게 생긴 금속 덩이를 작은 우주선처럼 유도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 방식이었다.

태드는 금속 덩이의 떨림과 그 아래 위치한 로켓의 분사력을 자석 부츠의 바닥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로켓의 우라늄 연료 캡슐 공급 장치가 거의 비어 있었다는 것이 갑자기 생각났다. 이제 조금 있으면 화성으로 돌아 가야 할 시간이었다.

돌아 간다..... 지난 5주 동안 들인 노력에 비해서 이토록 형편 없는 결과물을 가지고? 운석 채굴은 돈이 드는 일이었다. 화성의 밀렌과 헬리온 위성에는 그의 로켓과 채굴 장비에 대한 청구서가 쌓여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다달이 평균적으로 수 천 톤의 금속을 채굴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 행운의 여신은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지 않는 것일까?

그가 아는 두 사람을 떠올렸다. 한 사람은 행성 크기의, 희귀 금속으로 가득 찬 운석을 발견한 사람이었다. 다른 한 사람은, 피곤한 얼굴의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가지고, 수 십년 간 위험한 진공과 절대 온도 이하의 온도 속에서 총알처럼 빠른 운석들을 피해 다니면서 가진 것이라고는 희망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행운의 여신은 미소를 지어야 했다. 그리고…..

갑자기 한 가지 풍경이 그의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 헬리온 위성 근처 붉게 타오르는 언덕 사이로 솟아 나온 하얀 금속의 탑. 은색의 우아한 모양의 가느다란 탑이 샤프란색과 보라색의 작은 화성의 나무들 사이로 솟아 있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은색 문 옆에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소녀. 날씬한 소녀는 하얀 옷을 입고 파란 눈과 탐스러운 갈색 머리를 가졌다.

휴일을 헬리온에서 보내면서 태드는 그 하얀색 탑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그에게는 그 탑을 살 수 있는지 물어 볼 용기도 없었다. 그의 위험한 직업을 몇 십 년 동안 계속해도 모을 수 없는 규모의 가격이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도 하얀 옷을 입은 소녀는 여전히 찬란한 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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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사이 우주 공간의 기이함, 그리고 그 공간의 어두컴컴한 신비스러움이 끝없이 황폐한 바다와 같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태양은 그의 오른쪽에서 작고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왕관에 달린 장밋빛의 날개 사이에서 흔들리는 작은 원반처럼 보였다. 그가 태어난 지구는 초록색의 밝게 빛나는 점의 크기였다. 지구에 해당되는 점이 태양 아래 어두운 심연 속에서 작게 빛나고 있었다. 훨씬 더 가까이 보이는 화성은 농밀한 색의 태양 위로 빛나는 작은 황토색의 얼룩처럼 보였다. 그의 앞뒤 좌우를 감싸고 있는 것은 거대한 암흑의 공허함이었다. 흑단같은 영원 속에서 차가운 색의 별들이 저 멀리 흩뿌려져 있었다.

태드는 혼자였다. 절대적으로 혼자였다. 거대한 하늘의 공간 속에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남긴 흔적 역시 보이지 않았다. 그가 가져온 몇 가지 장치들과 검은 금속에 고정된 작은 로켓만이 허공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가장 가까이의 사람들도 수 천만 킬로미터 밖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그가 첫번째 채굴 여행을 떠났을 때 느꼈던 외로움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감정이었다. 적어도 그는 자신이 미쳐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은.....

태드가 일부러 몸을 흔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커다란 헬멧 안에서 울렸다.

"기운 내. 이 친구야. 아버지가 얘기한 적 있지? 혼자 있을 때가 가장 좋은 친구들과 있는 때라고. 어쨌든 몇 주일 후에는 헬리온으로 돌아갈 거야. 코멧 바에 가면 데이빗이나 척 같은 친구들이 있겠지. 메이슨 홀에서 권투 시합을 보거나 영화관에서 오후를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이런 김빠진 합성 공기가 아니라 신선한 진짜 공기도 있겠지. 맛도 없는 농축액이 아니라 진짜 음식도 있겠지. 그리스로 몸을 닦을 필요도 없지. 진짜 뜨거운 샤워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이곳에서의 삶은 너무 지루해....." 그가 말을 끊고 턱을 위로 당겼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만 나빠지는 것이었다. 게다가 돌진하는 운석에 그가 한 방 얻어 맞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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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튀어나온 소매 부분에서 오른팔을 빼낸 태드가 우주 보호복의 넉넉한 공간을 뒤져서 안쪽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불을 붙였다. 헬멧 안으로 담배 연기가 퍼져 나가다가 공기 필터 속으로 빨려 들어 갔다.

"대단하군. 이 보호복." 그가 중얼거렸다. "음식, 담배, 음식 제조기까지. 모두 손이 닿는 곳 안에 배치되어 있지. 하지만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지. 이 보호복 청구서를 지불할 금속을 찾아 보는 것이 낫겠어!"

그가 좀 더 나은 위치로 몸을 띄웠다. 우주 공간 전체를 내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선 그가 태양빛의 작은 반사광이 모인 무리를 살펴 보았다. 희귀 금속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 만한 운석 조각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한 시간 동안 로켓이 뒤에서 그를 밀도록 설정한 후 그는 별이 빛나는 암흑 속의 심연을 훑어 보고 있었다.

"저기 빛나는 것이 있어!" 그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미소 지었다.

빛나는 검은색의 작은 점 하나가 멈춰 선 별들 사이를 움직여서 그를 향해 다가왔다. 그가 그것을 뚫어지듯이 쳐다보면서 헬멧 속에서 숨을 몰아 쉬었다.

움직이면서 빛나는 물체를 보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 속에 어떤 보물이 숨어 있을 것인가!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의 크기와 거리, 속도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쩌면 그것은 금속이 풍부한 수 천 톤짜리 운석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잡을 가치조차 없는 작은 돌덩이일 수도 있었다. 물론 그것이 거대한 희귀 금속 덩이일 수도 있지만, 그의 소형 로켓으로 잡기에는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일 수도 있었다.

태드가 숙련된 판단력을 모두 동원해서 작은 점을 천천히 관찰했다. 숙련되지 않은 눈이었다면, 화염처럼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그것을 알아 보는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동 속도와 빛의 밝기의 증가 속도에 근거해서 그는 그것의 크기와 거리를 본능적으로 계산해 냈다.

"분명히 괜찮은 크기야....." 그가 목소리를 길게 끌면서 외쳤다. "100 톤 정도. 이 헬멧을 걸고 말할 수 있어. 하지만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저것을 추적하려면 지금 로켓을 움직여야겠군."

그가 로켓 위로 다시 올라타고, 분사구의 방향을 바꾼 후, 그 물체가 진행하는 방향의 예상 경로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는 우라늄 캡슐들을 공급 장치에 끼워 넣었다. 이제 캡슐들은 자동적으로 융합로 안으로 공급되고, 분사 속도를 높일 것이다.

화염이 분사되는 로켓의 끝에서 하얀색에 가까운 화염이 뒤쪽 멀리까지 뿜어져 나오고, 파란색 불꽃이 로켓의 궤적을 따라 공간 속을 가로 질렀다. 그리고 금속 표면의 떨림이 더욱 심해졌다. 칙칙거리는 로켓에서 잠시 내려 온 태드가 주변을 살피고, 로켓으로 다시 돌아 갔다. 그리고 그는 앞쪽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위치로 다시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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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로 앞으로 다가온 물체가 그의 비행 경로 앞을 비스듬히 가로 지르고 있었다. 그가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적당한 타이밍에 그것이 바로 앞으로 다가 올 것인가? 아니면 그의 작은 로켓이 운동량을 계산하기도 전에 그 물체는 바로 앞으로 지나쳐서 무한한 암흑의 공간으로 사라져 갈 것인가?

물체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서 태드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물체의 표면은 이상할 정도로 빛나는 은색이었고, 보통 운석성 금속의 어두침침한 색상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리고 그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먼 곳에 있었다. 형태에 있어서도, 물체는 신기할 정도로 정확한 타원형이었고, 평범한 운석의 날카로운 덩어리 형태와는 달랐다.

그의 마음 속에서 희망이 가라 앉고 부풀어 오르기를 반복했다. 그가 그토록 바랬던 운석성 금속 덩어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물체는 뭔가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쩌면 뭔가 흥미로울 수도 있는.....

그는 로켓으로 돌아 와서 분사구의 위치를 조정하고, 분사 속도를 올렸다. 이렇게 작은 로켓이 견디지 못하고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속도였다.

그가 다시 물체를 정면에 두고 관찰할 수 있는 위치를 잡았을 때 그것이 우주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뾰족한 끝을 가진, 은빛이 도는 녹색의 로켓형 비행선이었다.

다시 그의 꿈은 산산조각났다. 행성 사이를 오가는 대형 우주선의 승무원들은 운석 채굴꾼들에 대해서 호의를 표시하지 않는다. 승무원들은 채굴꾼들이 모아 놓은 운석 덩이들이 쓸모도 없고, 자칫 통제를 잃은 상황에서는 비행에 장애가 된다고 말한다. 태드가 그 우주선에서 기대할 것은 진로 앞을 방해하지 말라는 레이더 신호말고는 없었다.

그렇지만 어쩌다가 로켓형 비행선이 이렇게 위험한 운석군 속을 날고 있는 것일까? 우주를 떠도는 금속 덩어리들에 대한 정교한 지도와 검증된 비행 경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아주 많은 수의 우주선들이 이 지역에서 충돌로 인한 난파를 당하기도 했다.

지구, 화성, 금성, 그리고 수성 사이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비행 경로는 운석군의 궤도 훨씬 안쪽에 있었다. 목성의 위성으로 직행하는 우주선들의 경우에는 운석군에서 수 백만 킬로미터가 떨어진 아래쪽 항로를 이용해서 비행했다.

저 우주선이 혹시 신비롭게 나타난다는 전설적인 초록색의 우주선이었을까? 사람들의 소문 속에서 그 우주선은 갑자기 나타나 낡은 우주선들을 분해해서 자신의 선체 쪽으로 끌어 들인 후 우주 멀리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고 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는 한낮의 꿈같은 몽상을 쫓아 버리고 그 우주선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 보기 시작했다.

그런 후 그것이 천천히 뒤집히듯이 선체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움직임의 의미는 우주선의 항법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무기력하게 표류하면서 추진력을 잃고 돌진하는 운석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운석군으로 표류해 들어 온 것일까? 아니면 인지하지도 전에 이미 충격으로 난파하게 된 것일까? 시체들을 가득 싣고 있는 유령선일까?

Perihal pengarang

<저자 소개 – 잭 윌리엄슨>

존 스튜어트 윌리엄슨 (John Stuart Williamson, 1908년 4월 29일 - 2006년 11월 10일)은 미국의 SF 소설 작가이다. 잭 윌리엄슨은 그의 필명이다. 이 이름 외에도 그는 윌 스튜어트, 닐스 오 서더랜드 등의 필명을 가끔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 SF 계에서는 "SF의 학장님"이라고 불린다. 오랜 기간 동안 SF 작품 활동을 하고, 늦은 나이에 영문학 분야에서 학위를 따고 강의 활동을 했다.

1908년 지금의 아리조나 지방에서 태어난 윌리엄슨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뉴 멕시코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농장 생활을 하면서 자랐다. 2차 세계 대전 때 기상 예측 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윌리엄슨의 데뷰은 1928년 스무 살의 나이로 휴고 갠스벅이 운영하던 "놀라운 이야기들 Amazing Stories"에 투고한 원고가 판매되면서 이루어졌다. 그의 첫 작품은 메릿의 "강철 괴물 The Metal Monster" (1920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었다. 데뷰 이후 그는 바로 다음 해 3개의 작품을 연달아 판매하고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 활동의 초창기 그는 마일즈 브로이어와 정기적인 편지 교환을 통해서 창작 요령을 배웠다. 초창기 환상 속에서 본 이야기 같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좀 더 줄거리와 인과 관계에 집중한 플롯을 강조하고 주인공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작법으로 옮겨 가게 된 것도 브로이어의 영향이었다. 그리고 작품의 구상 개요, 초기 원고 등에 대해서 브로이어의 의견과 검토를 받는 등 윌리엄슨이 작가로서 자리를 잡은 데 브로이어의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브로이어와 윌리엄슨은 "새로운 공화국의 탄생 Birth of New Repulic" 이라는 소설을 공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1930년대를 거치면서 윌리엄슨은 감정적 불안증을 겪게 되고, 1933년 정신 병원에 잠시 입원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오히려 그가 감성과 이성 사이의 균형 잡힌 시간을 가지게 되고, 작품 역시 좀 더 현실적인 감각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윌리엄슨은 본격적인 SF 작가로서 자리를 잡았는데, 이 시절 청소년이었던 아이작 아시모프가 그를 거의 우상처럼 섬겼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나중에 아시모프는 그의 첫 출간작에서 윌리엄슨을 기념하는 헌사를 쓰기도 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윌리엄슨은 프레데릭 폴과 공동 작업을 통해, "짐 에덴Jim Eden 시리즈", "별의 아이 Starchild 시리즈", "뻐꾸기 Cuckoo 시리즈" 등을 발표했다.

한편 1950년대 40대 중반의 나이의 윌리엄슨은 대학에 진학해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0년대에는 모교에서 강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에는 자신의 모교인 동부 뉴 멕시코 대학교 Eastern New Mexico University에 문학 잡지를 발간하는 기금을 창립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학교에 주기적으로 자신의 책들과 원고, 각종 자료들을 기증하여, 나중에는 "잭 윌리엄슨 SF 도서관"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윌리엄슨은, 1960년대부터 1977년까지는 모교의 전임 교수로, 그리고 그 이후 죽기 전까지는 석좌 교수로서 강의 활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1976년에는 로버트 하인리히에 이어서 두번째로 "SF 그랜드 마스터 Grand Master of Science Fiction"에 임명되기도 했다.

말년의 윌리엄슨은 순수 문학적 경향을 강화하는 SF 내 흐름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이전까지의 "상업적인" SF의 흐름에서 벗어나 모더니즘 문학적인 기법을 차용하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적 발전과 사회적 배경 묘사 등에 관심을 가지는 흐름이 나타났는데, 로버트 실버버그 등이 그 흐름을 대표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서 윌리엄슨은 "비평가들의 찬탄을 더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반 SF 팬덤의 지지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런 경향이 "불필요한 애매함이나 인공적인 난해함"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시 말해, 그 동안의 SF 쟝르적 특징인 줄거리와 패턴, 구도, 설정 등을 통해서 평범한 언어로 풀어 나가는 소설들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그는 뉴 멕시코의 자택에서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죽기 1년 전에도 그는 320 페이지 분량의 소설 "스톤헨지 게이트 The Stonehenge Gate"를 발표하면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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