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미래물 #서양풍 #오메가버스 #신분차이 #미인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연하공 #후회공 #절륜공 #미인수 #순정수 #단정수 #연상수 #임신수 #도망수 #오해/착각 #외국인 #사내연애 #삽질물 #시리어스물 타 행성 간의 전쟁으로 알파 장교들의 확보가 절실해진 시대. 군부의 베타 서포터로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유리아스 밀튼은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밀튼 씨는 오메가라는 소립니다.” 놀란 것도 잠시, 자신이 형질이 매우 약한 열성 오메가이며 대부분의 알파는 그를 베타로 여길 것이라는 설명을 듣는다. 유리아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발현 사실을 주변에 숨긴 채 서포터 근무를 이어 나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오메가임을 알아보는 알파 장교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현기증 탓에 천천히 눈을 깜빡인 유리아스의 시야에 장교들의 검은 제복이 비쳤다. 똑같은 검은 제복 사이에서도 라인하드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깨끗한 플래티나 블론드가 자연스레 목덜미를 덮은, 균형 잡힌 장신의 남자는 주변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지만, 유리아스의 눈길이 절로 그의 얼굴에 홀린 듯 따라붙었다. 억지로 붙잡아 둔 것처럼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정문에서.......” 재차 목소리를 가다듬고 설명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유리아스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여태까지 잠자코 있던 라인하드가 알파들을 헤치고 성큼성큼 유리아스의 앞에 와 섰던 것이다. 그 순간, 유리아스의 사고도 정지했다. 유려한 이목구비의 남자는 유리아스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이내 미간을 슬쩍 찌푸렸다. 연한 금색 속눈썹 아래의 시선이 의아한 빛을 띠고 유리아스와 마주쳤나 싶은 다음 순간, 느릿하게 고개가 기울었다. “어.......” 마치 키스라도 할 듯 가까워지는 거리에, 유리아스가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고작해야 한 걸음 물러났을 뿐이지만. 라인하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상체를 좀 더 숙여 유리아스의 목덜미에 얼굴을 내렸다. 코끝이 목덜미에 닿고, 천천히 들이마셨다 내뱉은 숨결이 피부 위를 간질였다. “뭐야, 이거. 오메가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