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는 162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으나, 이후 문인으로서의 삶을 살며 여러 분야와 관련된 글을 발표하고 베르사유 궁전의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 거쳤다. 은퇴 후에는 자녀들의 교육을 직접 챙기기 위해 동화를 집필했는데,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1697년 단편 모음집 《옛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를 출간했다. 흔히 《어미 거위 이야기》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동화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오늘날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페로의 작품들은 4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각색되고 있다.
역자 함정임은 소설가.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마음을 움직이는 모래》, 《실베스트르》 등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프랑스 현대 동화들과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행복을 주는 그림》 등 예술서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집과 장편 소설 10여 권, 그리고 세계 문학예술 기행서 10여 권을 출간했다. 매년 샤를 페로의 고향인 투르 지방과 활동지인 파리와 같은 작가와 작품의 현장들을 답사하고, 한국에 소개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오고 있다. 현재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설 창작과 서사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