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는 대신 20만 원씩 쳐서 나랑 할 생각 없어?” “너랑 뭘 해?” “섹스.” 은정원이 워낙 제멋대로 사는 인간인지라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이건 평범함의 범주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너, 섹스는 잘해?” “비교 대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그런데 뭘 믿고 나한테 들이대는데.” “그럼 네가 잘 리드해 주든가. 자위 기구 검색해 봤는데 그 엉덩이 모양 실리콘보다는 나을 테니까 한 번에 10만 원 쳐줘.” “…….” “아님 5만 원?” 와아. 씨발. 은정원. 갈 데까지 갔구나. 이쯤 되면 더 이상의 이성적인 설득은 불가능했다. “네가 하자고 한 거다. 나중에 따먹혔다고 생떼 쓰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