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패밀리: Sci Fan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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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값싸고 효과가 좋은 노화 방지약이 개발된 이후, 인류는 노쇠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영원에 가까운 생명을 누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2158년의 세계는 과도한 인구 증가로 인해서 음식과 자원의 고갈, 거주 공간의 부족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사회는 근대 이전의 제도로 회귀하여 혈연을 기반으로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체계로 재편되고, 나이와 사회적 계층에 따른 양극화가 심각해진다. 또한 젊은 사람일수록 사회적 경쟁에서 밀려나 부모 세대에 의지해서 살게 되는 사회적 퇴화가 일어나게 된다.

주인공 루는 22명의 친척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라는 최고의 자산과 연금이라는 고정적 수입을 가지고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는 가장 강력한 권한인 유산에 대한 분배권이 존재한다. 예기치 않은 말실수로 유산 분배에서 제외된 루는 할아버지의 노화 방지약에 뭔가 다른 것이 섞여 있음을 알아 차리게 되지만, 오히려 루 자신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 처한다.

노쇠와 질병에서의 해방이 과도한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로 귀결되는 아이러니가 보니것 특유의 블랙 코메디적 전개 속에 잘 녹아 있다. 특히 고령 사회로 접어 드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이 소설이 단순한 블랙 유머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SciFan 시리즈의 전작 '2BR02B' (서점에서 무료 배포 중)와 함께 읽으면 보니것의 아이러니적 세계관이 펼쳐 지는 두 개의 방식을 감상할 수 있다.



<목차 >

표지
목차
본문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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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노화 방지약이 개발되고, 인구가 너무 많이 증가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빛나는 작은 소설은 나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독자를 웃게 만드는 소설은 아니다.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 속에는 압축적인 심오함이 숨겨져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왜 죽음은 늘 무거운 주제인지, 왜 철학은 그토록 조심스럽게 다뤄지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 속의 주제는 내가 수 십 년 동안 깨달아 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죽음의 주제를 무겁게 말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는 적이 많았다. 정말로 즐거운 독서였다. 나는 이 소설을 두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은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한 번은 그 심층 속 주제를 위해서."

- Vipassana, GoodReads 독자



"내 직계 가족과도 한 방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친척들과 평생을? 여기서 나의 질문은, 이 사람들은 어떻게 섹스를 할까? 사적인 공간을 이용하는 시간표가 있을까? 몸서리가 쳐진다."

- Fatin, GoodReads 독자



"보니것의 팬이자 수집가로서 다른 단편집에 속해 있었지만 이 소설의 단행본 역시 구매했다. 이 소설은 대단하면서도 이상하게 슬픈 인간 군상의 이야기이다. 죽음이 공식에서 제거된 상태에서 인간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 간에 서로를 경멸하게 되고, 노인을 모시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주된 테마이다. 미국 작가들의 뛰어난 단편을 읽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 William Hoffknecht, Amazon 독자







<미리 보기>

포드 할아버지는 손으로 턱을 받치고 지팡이의 손잡이 부분에 손을 얹고 있었다. 그는 벽을 가득 채운 100인치 스크린을 쳐다 보고 있었다. 스크린에는 뉴스 앵커가 그날 하루의 일들을 요약해 주고 있었다. 30초 간격으로 할아버지는 지팡이로 바닥을 치면서 소리쳤다. "빌어먹을. 우리가 100년 전에 했던 일이잖아!"

발코니에서 그들만의 사적인 시간을 보낸 에머랄드와 루가 밖으로 나왔다. 사적인 시간이란 2185년의 세계에서는 희귀한 것이었다. 그들은 바로 스크린 앞의 의자에 강제로 앉아야 했다. 그들의 앞으로 루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형수,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아내, 손녀와 남편, 증손자와 아내, 조카와 아내, 증손과 아내, 내종질녀와 남편, 종질과 아내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모든 사람의 제일 앞에는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왠지 위축되어 보이는 자세로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나이인 것처럼 보였다.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할아버지는 훨씬 늙어 보였는데, 왜냐하면 노화 방지약이 발명되었을 때 그는 이미 70세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102년 동안 그는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았다.

"한편," 앵커가 말했다. "아이오와 주의 블러프 시에서는 비극적인 사태가 임박해 있습니다. 그러나 200 여명의 구조대원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183 세의 엘버트 해거돈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거돈은 이틀 전 불행하게도….."

"저런 소식 말고 뭔가 재미있는 뉴스는 없는 것일까?" 에머랄드가 루에게 속삭였다.

"조용히 해!"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TV가 켜진 동안에 떠드는 놈은 유산 한 푼도 챙기지 못할 줄 알아!"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면서 달콤해졌다. "인디애나폴리스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이 체크 모양의 깃발을 흔들면 할아버지들은 거기 그곳으로 '대단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야지."

그가 감상적으로 코를 킁킁거리는 동안 그의 자손들은 아주 작은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힘들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대단한 여행'이라는 단어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50년 동안 매일 한 번씩은 '대단한 여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위너도트 대학의 총장인 브레이너드 케이스 불라드 박사는," 앵커가 말을 이었다. "오늘 밤의 연설에서, 인간의 병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 습득의 속도와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의 속도가 불일치할 때 병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친." 할아버지가 코웃음을 쳤다. "우리는 이미 100년 전에 저 이야기를 했다고!"

"오늘 밤 시카고에서는," 앵커가 뉴스를 계속 진행했다. "시립 요양 병원을 무대로 특별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로웰 W. 히츠'라는 이름의 방금 전에 태어난 아기입니다. 시카고 시립 요양 병원에서 태어난 2500 만 번째 아기이기도 합니다." 앵커가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큰 소리로 울어대는 아기의 영상이 나왔다.

"미친!" 루가 에머랄드에게 속삭였다. "우리는 이미 100년 전에 저 이야기를 했다고!"

"나한테도 들린다!"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TV를 껐다. 후손들은 굳은 표정으로 까만 스크린을 바라 보고 있었다. "너 말이야."

"아무 뜻도 없었습니다. 할아버님." 103살의의 루가 말했다.

"내 유언장을 가져 와라. 어디 있는지 알겠지. 너희들 모두 유언장이 어디 있는지 알잖아. 가져 와!" 할아버지가 주름진 손가락을 비틀면서 재촉하는 소리를 냈다.

멍하게 고개를 끄덕인 루는 거실을 가로 질러 할아버지의 침실로 들어 갔다. 할아버지의 침실은 포드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사적인 공간이었다. 아파트의 다른 방들은 욕실과 거실, 유리벽이 세어진 홀, 그리고 구석의 부엌이 전부였다. 홀은 원래 식당으로 설계된 것이었다. 거실과 홀 바닥에는 6개의 매트리스와 4개의 침낭이 널려 있었다. 거실 한 쪽에는 11번째 부부를 위한 긴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 의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침실이었다.

침실 옷장 위에 할아버지의 유언장이 있었다. 기름 먹인 종이에 쓰여진 유언장은 한 쪽이 접히고, 구멍이 뚫려 있었다. 수 많은 추가, 삭제, 비난, 조건, 경고, 조언과 훈계로 얼룩진 종이였다. 루가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유언장은 지난 50년 간의 일기장이었다. 하루 하루의 기록이 2장의 종이에 거칠게 왜곡되어 우겨 넣어져 있었다. 아마 오늘 루는 열 한 번째로 상속에서 배제될 것이었다. 그리고 6개월 동안은 흠 잡힐 곳 없이 행동해야만 아파트의 일부에 대한 상속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루와 에머랄드가 사용해야 하는 거실의 긴 의자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얘야!"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가고 있습니다. 할아버님." 루는 거실로 재빨리 돌아 가서 할아버지에게 유언장을 건넸다.

"펜!" 할아버지가 말했다.

О аутору

<저자 소개 – 커트 보니것>

커트 보니것 주니어 (Kurt Vonnegut Junior, 1922 - 2007)은 미국의 작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풍자와 블랙 코미디, 공상 과학을 기반으로 한 휴머니즘을 특징으로 한다. 그 자신이 살던 시대와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 보니것은 사후에도 미국 휴머니즘 협회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뉴욕 타임즈의 기사는 "카운터컬처 소설가의 죽음"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시작되었다.

인디애나 주 인디아폴리스에서 출생한 보니것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MIT 출신의 건축가였다. 그리고, 그의 형 버나드 보니것은 인공 구름을 생성하는 데 필수 화합물인 은-요오드 화합물을 발병한 기상 과학자이다. 독일계 이민자 출신으로서 보니것의 가족은, 그를 제외하고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가족 전통에 따라서, 코넬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보니것은 2차 대전의 발발로, 육군에 징집되어, 카네기 대학과 테네시 대학에서 군 위탁 교육생으로 기계 공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전투 인력이 부족해 지는 상황이 되자, 1944년 프랑스 전선의 보병으로 배속되었다. 프랑스 배속 이전이던 그 해 여름, 짧은 휴가로 고향을 방문한 보니것은 바로 그 날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 어머니를 발견하고 심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1944년 12월 보니것은, 히틀러의 마지막 반격인 벌지 전투에서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포로가 된 것은, 그와 그의 부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의 부대가 최후의 순간까지 퇴각을 하지 않고 다른 부대의 후위를 방어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포로가 된 보니것은 드레스덴 포로 수용소로 옮겨지는데, 여기에서 '드레스덴 폭격'을 겪게 된다. 훗날 그는 그 폭격을 '완전한 파괴', '이해할 수 없는 대학살' 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그 폭격은, 히틀러의 전의를 꺾기 위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졌는데, 영국과 미국의 폭격기가 3 일에 걸쳐 유서 깊은 도시인 드레스덴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고, 폭격과 화재로 25,000 여명의 일반 시민 사망자를 낳으며, '독일의 피렌체' 로 불리던 드레스덴 전체를 철저하게 파괴한 폭격이었다. 이러한 대규모 폭격에서 살아 남은 경험은 미국 현대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제 5 도살장"에 깊숙이 반영되어 있다.

러시아 군대에 의해서 포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 보니것은 미국으로 돌아 와, 시카고 대학 인류학과에 대학원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전문 학자나 교수를 목표로 하지 않았던 보니것은 인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GE의 홍보 부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기자, 아이오와 대학 작가 워크샵의 강사, 사브 자동자의 대리점 등의 직업을 거친다. 1963년 '고양이의 요람'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문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였다. 그 후 '제 5 도살장' (1969), '챔피언의 아침 식사' (1973)이 상업적으로, 문학적으로나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미국 현대 소설의 중요한 작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 외에도 '타이탄의 사이렌', '로즈워터 씨에게 신의 축복을', ' 자동 피아노', '마더 나이트' 등의 작품이 인정 받고 있다. '제 5 도살장'과 '챔피언과의 아침 식사', '마더 나이트' 등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보니것은 자신의 소설 속 삽화를 직접 작업했는데, '제 5 도살장', '챔피언의 아침 식사', '뒤 돌아 본 아마겟돈의 시간' 등에 그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게재되어 있다. 그 후 실크 스크린 기법에 흥미를 보이면서 다수의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고, 1980년에는 뉴욕 마르고 페이든 갤러리를 통해서 공식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그 자신의 평가에 의하면 보니것의 그림들은 '아주 드문 외국 우표'와 같은 작품들이다.

평생에 걸쳐서 보니것은 모두 7명의 아이들을 기르게 되는데, 3명은 전 부인과의 아이들이었고, 3명은 암으로 죽은 누이 동생의 아이들, 그리고 가장 어린 딸은 입양을 한 아이였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2007년, 계단에서 넘어져 생긴 머리의 상처로 인해서 삶을 마감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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