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저지른 부모에게서 받은 피를 더럽다 생각하는 해준. 그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숭배하고 또 사랑하는 존재는 단 하나, 이복형 재현뿐. 외모, 능력, 성격까지 모든 게 완벽한 우성 오메가 재현은 해준의 자랑이다. 해준은 자신을 동생으로 받아들여 준 형에 대한 은혜를 갚으며 평생 함께하고자 하지만 어느 날부터 형을 상대로 음란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파렴치하다 몰아세우며 어떻게든 마음을 다 잡고자 해준은 같은 학교 선배와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뜻밖에 삼자대면을 맞이한다. “제 동생이긴 하지만 해준인 꽤 괜찮은 애예요.” 그 순간 해준은 형의 얼굴을 가려 버리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감히 형을 망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해준은 형 주변의 모든 이를 질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