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 주제에 폭군의 조력자가 된 아헬리사 세라프.
‘네 부모는 널 버렸어. 그러니까 너도 잊고 살아라.’
그녀는 고아로 암살 길드 펠랑더스에서 자라났다.
하지만 성인이 된 아헬리사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으려 독립하는데,
우연히 자신의 집 근처 골목에서 다친 한 남자를 발견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자가 제국의 황제라고?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굳은살이 박인 단단한 손가락으로 피부를 문지른 남자가 은근하게 속삭였다.
그는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나와 함께 가 주었으면 좋겠군, 황궁으로. 그게 내 제안이다.”
위험하고 수상쩍은 제안까지 해온다.
“좋아요. 레이,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어요.”
그러나 더 이상한 건, 그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