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레드로맨스소설 전2권세트 10% 할인 + 외전 무료증정! 상처 입은 새끼 강아지 주제에 제 딴에는 순종이라고 고고하게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듯한 여자의 모습. 어딘가 낯설지 않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아니 눈빛이었다. IQ 187의 정우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FBI 소속 프로파일러. 조부의 장례식 때문에 7년만에 귀국한 그녀는 위경련으로 쓰러져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나타난 종합병원 원장은 젊고 잘생긴 매력적인 남자. * “도대체 밤낮없이 뭘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까?” 갑작스러운 시현의 행동에 깜짝 놀라 경찰 서버와 연결되어 범죄의 단서가 떠 있는 노트북을 황급히 닫았다. “뭐, 뭐예요! 왜 남의 걸 훔쳐봐요!” 시현은 도리어 자신이 깜짝 놀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벌겋게 달아오른 정우를 황당하게 바라보았다. “제가 언제 훔쳐봤다고 그럽니까? 생사람 잡지 마십시오.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입니다. 그런데 뭐 그렇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그럽니까. 혹시 남이 보면 안 될 극비라도 되는 겁니까?” “누, 누가 무슨!” 시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더듬는 정우를 게슴츠레 쳐다보았다. “아니면 혹시…… 혼자 몰래 야동이라도 보고 있었습니까?” 이 여자, 엄청 히스테릭하다. 천재들은 다 이런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건에 직접 뛰어든 프로파일러.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치열한 두뇌싸움, 숨 막히는 긴박감.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감히 고아나부랭이 이시현이 당신, 도정우를 사랑합니다.” “남들은 천운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운을 갖고 태어난 미성숙아에요. 이런 진실을 감추기 위해 나는 오랫동안 혼자 단단한 껍질을 뒤집어쓰고 살았어요. 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몰라요. 이런 내가…… 이런 어리석은 여자가 감히 당신을, 삶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