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여름의 고백: 한뼘 BL 컬렉션 662

플랜비

Sep 2020 · 한뼘 BL 컬렉션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질투 #소꿉친구 #친구>연인 #일상물 #잔잔물
#다정공 #순진공 #후회공 #순정공 #순진수 #소심수 #단정수 #평범수 #순정수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소꿉친구로 지내온 성호와 우진. 티격태격 다투는 일상이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만은 언제나 진심인 두 사람.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두 사람의 우정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을 내고 있는 우진의 입술을 성호가 불쑥 훔쳐버린 것이다. 우진은 노발대발하며 성호를 때려눕히지만, 성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당황한 우진을 두고 방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져만 간다.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소꿉친구 사이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고백. 그 고백에 대한 답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매미가 우는 여름날의 싱그러운 햇살을 떠올리는 단편 BL.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비주류, 아웃사이더, 하지만 저랑 같은 취향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91쪽)

<미리 보기>
"문은 왜 닫아 더워 죽겠는데..."
우진은 늘어진 티셔츠의 목 부분을 펄럭이며 성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사방이 녹아내릴 것 같은 더위에도 우진의 어머니 성희는 겨우내 쌓인 먼지를 깨끗이 닦아 낸 낡은 선풍기만을 우진의 방에 들이밀 뿐이었다.
"아후, 진짜 더워 죽겠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 후에 성호가 움직이는 기척이 없자, 우진은 이제는 무슨 추임새라도 되는 듯이 덥다는 말을 반복하며 방문 쪽을 돌아보았다.
성호가 자신을 등진 채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뭐 해? 문 열어!"
별다른 생각 없이 툭 내뱉은 말에도 성호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우진은 귀찮아 죽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성호를 향해 다가갔다.
"왜 그래? 뭔 일 있어?"
성호가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 자리에 굳어 버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왜 이러는지 그 면상이라도 보고자 했지만 저러다 목 꺾이는 것 아닌가 싶을 만큼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야, 뭔데 그래?"
보다 못한 우진이 성호의 팔을 잡아채 자신 쪽으로 돌린 순간,
쪽.
뭔가가 입술에 닿았다 떨어지는 차진 소리가 났다.
우진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는 데에만 한참이 걸렸다.
"...이게 뭐... 이 씨발 놈, 날도 더운데 진짜... 더위를 아주 잡아잡수셨냐?"
이 더운 날 타인의 살이 닿는 것도 징글징글한데, 그게 여자여도 지금 좋은 말이 안 나올 판국인데... 나랑 같은 사내새끼가 입술 박치기를 하고 지랄...
우진은 짜증이 났다.
열 받아서 성호를 눕혀 놓고 분이 풀릴 때까지 팼다.
얼굴을 건드리면 일이 커지니까 발로 성호의 배를 축구공 차듯 팡팡 쳐 댔다.
그 발길질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성호의 눈에 땀으로 착각할 만한 눈물이 조금 맺힌 것 같기도.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처음이라면 너_플랜비
사랑 or_플랜비
딜리버리맨_플랜비
주말 여행_플랜비
어쨌든 이별 여행_플랜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