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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 이 모랄레스(Baltasar Gracián y Morales)은 17세기에 활동한 스페인 작가이다. 스페인의 아라곤에서 태어난 그라시안은 예수회의 신부였다. 그는 도덕주의 작가로, 그리고 유럽정신사에 특별한 영향을 미친 지성으로 평가된다. 프리드리히 니체와 아서 쇼펜하우어와 같은 유럽의 대철학가들조차도 그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본성과 사람이 살면서 갖추어야 할 덕성에 대해 치밀하고도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저작들을 많이 남겼다. 그래서 그의 글과 아포리즘은 시대를 초월해 현대인들에게도 세상을 사는 지혜를 선사해준다. 신부라는 직업적 배경도 한몫했겠지만, 그의 가르침 가운데 사랑에 대한 아포리즘은 만남을 가볍게 여기는 요즘의 세태에도 큰 울림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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