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첫사랑이란 어떤 의미야?” “글쎄. 그건 남자, 여자 상관없이 사람마다 다른 거 아닐까.” 아련한 ‘첫사랑’에 그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민우 소프트웨어 회사를 세운 그는 거래처를 찾았다가, 우연히 첫사랑 ‘윤송하’를 보게 되는데…… “누군데 그렇게 도와줬어?” “첫사랑.” “윤송하.” 드디어 오피스 정장 위에 코트를 입은 송하가 나왔다. 민우는 곧장 차에서 내렸다. 오늘은 몰래 보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그녀를 데리러 왔다. “윤송하.” 이번에는 그녀에게 닿을 정도로 목소리를 키웠다. 놀란 그녀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다가왔다. “오빠가 여길…. 설마 저, 데리러 왔어요?” “응.” “살면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도.” “어제는 너무 당황해서 몰랐는데, 오빠 만나니까 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