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사람은 차서연, 당신이니까.”
서연은 예술가의 영혼이 깃든 듯 잘 빗은 조각상 같은 얼굴을 빤히 주시했다.
그녀는 단숨에 사람의 혼을 빼앗는 악마와 같은 얼굴을 주시한 채 턱을 살짝 끌어당겼다.
“이 만남은 없던 일로 해요.”
“당신 의사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어.”
그는 전혀 귀담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녀의 생각을 꿰뚫은 사람처럼 강일이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명령하듯 말했다.
“내가 선택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내 사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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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붉은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