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최지유. 그녀의 나이 스물일곱에 신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취준생이었다.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태솔로라는 신분으로 살았고, 형명기업에만 입사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형명기업 하나만을 바라보고 걸어온 지난 3년. 질긴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고, 드디어 성공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그렇게 행복의 끝에서 방황을 하자 했으니 클럽행이었다. 처음 와본 클럽은 어색하기만 했고, 그 때 다가온 한 남자였다.
“나, 안아줄래요?”
그 말이 시작이 되어 재준은 천천히 그녀를 안았다. 지유의 웨이브 진 풍성한 머리 사이로 얼굴을 내민 뒤, 들릴 듯 말듯 숨을 들이마셨다.
“먼저 씻고 올까요?”
남자를 몰랐지만, 본능에 따라 뜨거운 사랑을 했고 그렇게 혐오하던 원 나잇마저 하게 되었다. 원 나잇으로 만난 이상 두 번 다시 마주칠 일은 없을 거라 했고, 그랬기에 호텔방에서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토록 원하던 형명기업에서의 입사 첫날, 눈에 보인 원 나잇의 남자였고, 그 많고 많은 인연 가운데, 홍보팀 사수로서 만나게 되는데….
한밤의 원 나잇, 스케일이 커져도 너무 커져버린
그들의 뜨거운 연애담 <찬란한 썸남>
류혜영
모든 이의 특별한 사랑을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은 작가.
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W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출간작
<계약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