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은 최근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여성 식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서 호프 자런은 과학적 사실과 역사, 저자 자신의 삶을 유려하게 엮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 행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힌다. 그가 태어난 1969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구, 평균수명, 식량 생산 방식과 에너지 소비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것이 결국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 이면의 현실, 즉 불평등과 자원 고갈, 넘쳐나는 쓰레기,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는 기후변화의 결과들을 제시하고, 이에 맞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견고한 사실과 수치에 기초해 있지만, 따듯한 유머가 빛을 발하며, 기후변화에 관해 무서운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독자를 새로운 이해, 즉 모두가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초대한다.
저 : 호프 자런 (Hope Jahren)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과학자, 작가, 열정적인 교사이자 75억 인류와 함께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구인.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지구진화 및 역학 센터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과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1969년 미네소타주 오스틴에서 물리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토양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아공과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부교수로, 이후에 하와이대학에서 정교수로 재직했다. 풀브라이트 상을 세 번 수상했고, 탁월한 역량을 보인 젊은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 메달을 받았으며,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은 책 《랩 걸》은 〈스미스소니언매거진〉 ‘최고의 과학책 10’, 아마존 ‘최고의 책 20’으로 꼽혔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하와이대학에서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화석삼림 연구를 수행했고 동위원소 지구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지금은 살아 있거나 화석이 된 유기체들이 전 지구적 환경과 어떻게 화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역 : 김은령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바닷바람을 맞으며』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의 제국』『아버지의 사과 편지』 등 2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쓴 책으로는 『밥보다 책』『바보들은 항상 여자 탓만 한다』『비즈 라이팅』 등이 있다. 현재 월간지 편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