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광 남주와 소심한 호구 여주의 계약 결혼기. 『무릎을 꿇고 그의 것을 붙들어 쪽, 입을 맞췄다. 파르르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붙잡아 진정시키고 조심스럽게 눈을 올려 그의 입가를 훔쳐보았다. “겨우 그게 끝이야?” 비틀린 입꼬리를 비집고 새어 나온 목소리가 세연을 채찍질했다. 세연은 입술을 잘근 깨물며 떨리는 몸에게 명령했다. 제발 그만 좀 떨라고. 쪽팔리게 이게 뭐냐고. “더 안 할 거면 그 모습 그대로 집 밖에 내보내 줄 수 있어.” 재우의 말에 세연이 화들짝 놀라 제 몸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그의 명령에 따라 옷을 모두 벗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하, 할 거예요.” 간신히 목소리를 내어 대답하고는 다시 그의 것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미 하기로 마음먹었다. 계약서에는 서명까지 했다. 그가 약속했던 계약금은 서명과 동시에 입금되었다. 다른 선택지는 없어.』 - 본문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