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빌런, 시네. 히어로 본부 최고 실적 팀 ‘더원’에게 붙잡히다.
“시네, 내가 너에게 갚아줄 게 참 많아. 그러니 지금부터 갚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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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잠깐, 잠깐, 잠깐만.”
“네?”
“그건 왜 벗겨?”
복수를 위해 바로 죽여버릴 줄 알았으나, 어쩐지 시네의 옷이 하나둘씩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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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 있잖아. 안 해 봤는데….”
그래도 처음이라 하면 좀 봐주지 않을까? 그래도 남자들은 이런 거에 의미 부여를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물론 당연하게도 베가가 시네의 말에 행동을 멈추는 일은 없었다.
베가는 그대로 시네의 발목을 잡고 아래로 끌어당기더니 시네를 밀어 눕혀 버렸다.
“야, 내가 지금 너 좋으라고 하냐? 너 좇 같으라고 하는 거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얌전히 벌리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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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질릴 것 같지가 않았다. 질리면 그때 고문하면서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대로라면 매일 박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그냥 평생 이대로 집에 가둬 두자. 매일 이런 식으로 사용하고, 그에게 의존하게 만들자.
세상과 완전히 차단시키고 이대로 영원히….
‘내가 미쳤나.’
히어로답지 않은 생각을 한 베가가 깜짝 놀라 고개를 저었다.
시네에게 보복하려고 데려온 거지, 꼴려서 데려온 게 아니었다.
왜 자꾸 목적을 잊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