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우연한만남 #오해/착각 #재회물 #달달물 #잔잔물
#능글공 #적극공 #미남공 #미인수 #순진수 #다정수 #단정수
혼자 사는 박현규는 화장실 청소를 하다 미끄러지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몇 시간을 버티고 있다. 다행히 친한 친구 선우가 놀러 왔다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다. 여러모로 불편한 게 많지만 특히 용변이 문제였다. 선우가 오는 시간에 맞춰 생리작용을 조절할 수 없으니 병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수밖에. 다행히 옆 침상에 보호자로 와 있는 젊은 남자가 눈치를 채고 도움을 자처해줬다. 가늘고 고운 선을 가진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밟혀 마음이 두근대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 병상이 치워졌고, 그 남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비주류, 아웃사이더, 하지만 저랑 같은 취향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6쪽)
<미리 보기>
나는 지금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상황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났다. 화장실 청소를 하다 벌러덩 미끄러졌는데 그 상태로 몇 시간을 누워 있게 될 줄이야.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서 다른 누가 올 가능성은 희박했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마저 다른 방에 있는 통에 세제 냄새가 폴폴 풍기는 타일 바닥에 누운 채로 눈만 끔벅끔벅 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움직여 보려 해도 허리가 너무 아프고, 다리마저 접질린 것인지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통증에 신음만 흘리고 있어야 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도어록이 풀리는 소리에 설핏 든 잠에서 깬 나는 나를 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나 여깄어!"
그 소리에 문을 가린 친구의 거대한 그림자가 나를 덮쳤다.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친구는 딱 한 명, 선우뿐이었다. 오늘 오겠다는 말도 없었는데 웬일이지,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나는 드디어 나를 구해 줄 구원자가 온 것이 그저 반가워 나도 모르게 아이처럼 누운 채로 그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태인 것이다.
다행히 허리는 잠깐 놀란 것이었는지 곧 괜찮아졌지만 다리는 금이 가 깁스를 하고 있어야 했다.
부모님께 알리면 괜히 걱정하실 것 같아 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단 며칠이지만 입원해 있는 동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제일 문제는 화장실이었는데 선우가 자주 오고 있긴 했지만 그가 올 때마다 타이밍을 맞출 수도 없고 해서 몹시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란 게 먹는 걸 줄이는 것이었다. 되도록이면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인실이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 같은 호실을 쓰는 환자들의 보호자들이 이래저래 먹을 걸 권해 오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무작정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단 받아 놓긴 했는데 받아 놓고 안 먹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 나는 속으로 울면서 받은 것들을 조금씩 맛보았다.
그러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가 있었는데 바로 지금이 그랬다. 누워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 바로 선우에게 연락을 해도 그가 도착할 즈음엔 이미 일이 벌어져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방도가 없어 눈알만 굴리고 있는데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 가고 싶으시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어떻게 알았지?'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첫차_플랜비
결국, 너와 나였어_플랜비
딜리버리맨_플랜비
주말 여행_플랜비
여름의 고백_플랜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