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디자인 회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 성후는 얼떨결에 붕어빵 포장마차를 임시로 떠맡게 된다. 처음 해 보는 일에 우왕좌왕하던 중 취향에 꼭 들어맞는 남자가 찾아오는데……. “붕어빵 백 개.” “배, 백 개는 지금 당장 못 만드는데요?” “그럼 매일 이 시간, 하나씩 받으러 오겠습니다.” ……이 돈이면 천 개는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유명 혼혈 셰프인 베르나도 알베르티! 그는 성후의 붕어빵을 맛본 후로 매일같이 애정 공세를 펼친다. [온늘 붕ㅇㅓ빵 먹으러 가겠습니다.] [내일 카페, 만납니다.] 진짜 미쳤나 보다. 안 지 얼마나 됐다고! 성후는 자신이 첫사랑을 상처 입힌 것을 떠올리며 베르나도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는 여태껏 만난 이들과 달리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이 얼굴을 안 좋아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 “시, 싫어하거든요! 엄청 싫어해요!” “싫어할 자신 있으면 한번 해 봐요.” 진실된 사랑을 받고픈 성후와 그의 마음을 따뜻이 요리하려는 베르나도. 추운 겨울, 단팥처럼 달달함으로 무장한 그들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