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작은 구멍가게: 한뼘 BL 컬렉션 318

· 한뼘 BL 컬렉션 Book 318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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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계약 #애증 #하드코어

#강공 #능욕공 #능글공 #순진수 #단정수 #소심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같이 산 승현. 이제는 그런 할아버지조차 돌아가시고, 승현에게는 할아버지의 유산인 작은 시계 가게와 작은 건물 하나만 남겨진다. 외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할아버지의 유산인 시계 가게를 지키면서 살고 있는 승현. 어느 날 승현 앞에 말쑥한 옷차림의 남자 하나가 나타난다. 그 남자가 내민 것은, 건물을 담보로 할아버지가 빌린 돈에 대한 서류이다. 상권이 죽어 버려서 건물을 판다고 해도 갚을 수 없는 빚의 크기에 놀라는 승현. 그에게 남자가 다른 방법으로도 빚을 갚을 수 있다며 슬쩍 눈웃음을 친다.

갑자기 생겨버린 빚더미 앞에 망연자실한 그 앞에 놓인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제안. 어쩌면 그 제안은 제안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치: 33쪽)

 

<미리 보기>

‘대성 시계방’

푸른색 바탕에 흰 글씨가 박힌 간판은 색이 바래고 지독하게 낡아 시대극 드라마에나 등장하는 소품 같았다. 간판뿐만이 아니라 빼곡하게 걸린 시계들로 점령당한 벽과 모퉁이가 헤져 청색 테이프가 누더기처럼 붙은 낡은 3인용 소파도, 가장자리에 나무로 테를 두른 유리 장식장 겸 계산대 모두가 요즘 세상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비집고 얇고 길게 지어진 2층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작은 점포는 승현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가게였다. 상권이 다 죽어버린 지역의 낡은 가게라 장사는 거의 안 되다시피 했지만, 건물 자체가 할아버지의 소유였기에 어떻게든 지금까지 문을 닫지 않고 버틸 수가 있었다.

그 할아버지조차 이젠 석 달 전에 돌아가셨지만.

“하아....”

승현은 낡은 소파에 앉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얼마 없던 저금을 탈탈 털어 할아버지의 병원비며 이런저런 비용을 처리하고 나자 승현에게 남은 것은 달랑 이 건물 하나가 전부였다. 부모님은 이미 승현이 어릴 때 돌아가신지라 승현은 줄곧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그런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나니 승현은 이제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할아버지의 생활공간이었던 2층으로 이사하면서 승현은 할아버지의 물건 대부분을 정리했지만, 아무래도 이 가게만은 정리하고 싶지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이 시계 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다.

사실 세를 주고 싶어도 상권이 죽은 주변은 색이 바랜 임대 종이가 흉물스레 붙은 가게들이 대다수였다. 언제나처럼 승현이 소파에 멍하게 앉아, 시계들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딸랑~딸랑~’

문에 매달아 놓은 종이 경쾌한 소리로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사장님 계십니까~?”

이런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고급 정장을 입은 체격 좋은 남자가 우렁찬 목소리로 사장을 찾았다. 걸친 옷가지가 어색하지 않은 제법 부티 나는 얼굴이었다.

남자는 신장이 180cm는 넘어 190cm 가까이 돼 보였다. 다부진 어깨며 드러난 목 근육이 운동 제법 하는 사람 같았다.

20대 후반인 승현에 비교해서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승현은 자신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체격이나 옷차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혼자 조용히 생각했다.

“아, 일단 지금은 제가 주인인데 무슨 일이신가요?”

어색하게 소파에서 일어나 손님을 맞는 승현에게 남자는 붙임성 좋게 빙글빙글 웃으며 일단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손목시계에 배터리를 가는 정도라면 자신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주인이라 말했던 승현은 남자의 태도에 보험 권유나 방문 판매인가 싶어 표정이 굳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자 싶어 그의 말대로 낡은 소파에 다시 엉덩이를 붙이는 승현은 꽤 마음이 약한 편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여기 전 사장님이 이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리셨는데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네에?”

전혀 예상치 못한 남자의 폭탄 같은 말에 승현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곧이어 남자가 가방에서 꺼내 보여준 서류는 승현이 몇 번을 반복해서 살펴봐도 진짜였다. 심지어 돈을 빌릴 당시에는 이 건물의 가치가 더 높아 지금은 건물을 처분해도 갚을 수가 없는 큰돈이었다.

승현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질려갔다.

소파가 하나뿐이라 승현의 옆에 앉아 있던 남자는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빙그레 지으며 승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전 사장님과의 관계가?”

“손자...입니다만.”

“저런, 곤란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저희 쪽 일이 그런지라 정 돈을 못 갚으실 땐 저희가 좀 험하게 나가게 될 수도 있는데...”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할로윈 파티_송닷새

_잭과 촉수나무_뀰즙

_알파 길들이기_따랴랴

_굿바이 마이 프렌드_반하

_부러진 용검_휘핑많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재밌고 즐거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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