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매드 알케미스트의 조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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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알아주는 연금술 길드에 속해 있던 견습 알케미스트 루이지 커스밴드. 그녀는 실험 도중 길드의 실험실을 폭발시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쫓겨난다. 무거운 빚을 떠안게 된 그녀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모든 연구실에서 길드에 큰 피해를 끼친 그녀를 거절한다. 결국 개인적 원한이 있는, 수도에서 가장 유명한 연금술사 케블린 남작을 찾아간다. 백금발의 곱슬머리를 꽁지머리로 묶었는데도 까치집이었다. 두꺼운 안경을 끼고 있었으며, 입 주변에는 금빛 수염이 나 있었고, 치즈 퐁듀가 묻은 듯한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 꼴을 하고서도 잘 생겼다. 루이지는 그의 얼굴을 아연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케블린 남작......?” “합격.” “......네?"" 얼떨결에 합격한 루이지는 화끈한 주급에 홀려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바로 사인해 버린다. 다음 날 확인한 계약서엔 믿을 수 없는 내용이 있었는데....... 고용 계약서 제1항. [아스터 케블린 남작이 개발하는 신약 실험에 무조건 협조하라.] 완전히 망했다. 이거, 인체 실험 계약서 아냐? “저, 저기....... 케블린 남작님?” 케블린 남작이 루이지의 턱을 들어 올리며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이죽거렸다. “루이지 씨,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아요?” 고용 계약서 제2항. [아스터 케블린 남작에게 주인님이라 부를 것.] 루이지가 눈동자를 격렬하게 좌우로 움직이는 사이, 케블린 남작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나긋나긋해졌다. “어서 불러 봐요. 주-인-님-하고 상냥하게 말이에요.” 이 남자, 매드 알케미스트란 별명을 그냥 가지게 된 게 아니었다. 상냥한 싸이코 케블린 남작의 조수 루이지의 야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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