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뿔테 안경, 순둥이 같은 얼굴, 추레한 트레이닝 복. 느릿한 말투와 거침없는 마이웨이의 멘탈 갑! 디자인 樓(루)의 ‘오또라이’ 과장, 오준형. 친구 대신 나간 선 자리에서 만난 상대 남자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 버린 준형은 다음 날 아침, 그를 속였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그대로 꽁무니를 빼고 도망가고 마는데…….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모든 일에 이성적이며, 무료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하루 24시간 잘 짜인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바른생활 남자. 인하 건설 대표이사, 이강훈. 형의 부탁으로 나간 선 자리에서 만난 준형과 하룻밤을 보내지만 다음 날,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에게 남은 것은 다른 이름을 가진 그녀의 정체뿐. 젠장! 도대체 당신은 누구지? 그리고 3개월 후― 예기치 않게 거래처 미팅에서 딱 마주친 준형과 강훈. 지금, 지금 이사님…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내가 지금 오준형 씨 사냥 중인 거 몰랐어요? 도망치려는 여자와, 그녀를 사로잡으려는 남자의 줄다리기 로맨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