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보석) 외전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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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지 2년이 지났다. 엊그제 기일이었으니 만 2년이 된 것이다. 수정은 외동이었고, 혼자 남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해지는 외로움이 커져갔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거라 생각했는데 설날, 추석… 기쁜 날이면 부모님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슬픈 날은… 말도 못 하게 그리웠다. “……?” “…은?” 귓가에 웅웅거리는 달콤한 목소리. 습한 물기를 머금고 뿌옇게 변해가는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수정은 꿈을 꾸는 듯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밥은?” 응? 밥?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고개가 살짝 갸웃했다. “수정 씨 밥은?” “네?” 밥? 수정이 몽환적인 기분에 휩싸여 부모님을 떠올리다가 화들짝 놀라, 이미 떠져있던 눈을 다시 감았다가 번쩍 떴다. “악!” 눈앞에 강석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고 생각한 그녀가 단발의 소리를 외치며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문이 열려 있었던가? 현관문이 열리고 수정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그녀는 뭔가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팔이 허우적거렸다. “흣!” 단단한 강석의 팔이 수정의 허리를 휘어 감았다. “위험해!” 그대로 멈추어버린 시간. 빈틈없이 붙어 버린 몸. 시원한 머스크 향이 강석의 머리카락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와 수정의 후각을 자극했다. “수정아!” “강석아!” 강옥과 예진의 외침에 강석과 수정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힘주지 마, 당길 거니까.”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읊조리던 강석이 수정의 몸을 끌어당겨 제자리에 두었다. 수정의 볼에 있는 솜털이 바짝 섰다. 강석의 볼이 닿은 것 같아 심장이 벌렁거렸다.

作者简介

* 필명: 러브엔 , , ,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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