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심장에 새겨진 너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 같았다.
너는 떠났지만, 너는 아직도 내 심장에서 살고 있다.
7년의 시간을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보내며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규빈과 연우. 너무도 애틋하기만 한 그들은 서로를 가슴 속에 꾹꾹 새겨 넣는다. 마치 문신처럼.
연우는 대기업의 비서로 취업하게 되고, 사장인 도완은 연우를 눈여겨본다. 힘든 직장생활에 투병생활을 하는 엄마를 돌보는 것까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그때, 도완은 군대에 간 규빈이 없는 틈을 타 연우의 마음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하지만 이미 규빈을 심장에 새긴 연우는 도완을 자꾸 밀어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도완의 누나이자 회장인 도경은 연우를 탐내고, 연우가 도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어느 날, 연우에게 “나 결혼해.”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 규빈은 어떻게든 연우의 마음을 돌리려고 해보지만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연우는 규빈을 떠난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그들은 여전히 서로의 심장에서 살고 있었다.
설사 이 한 번의 사랑으로 화형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멈출 수 없었다.
아무데도 못 간다. 내 안에 새겨져 있는 너는.
결혼한 지 어느 덧 7년이 되어갔지만 연우는 도완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도완은 화가 났지만, 자신에게 시집을 와서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버티며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는 연우를 차마 몰아붙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경의 딸인 희정은 ‘데니스’라는 남자를 가족들에게 소개한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연우의 심장은 아려온다.
7년 동안 마음속에 고이 감추어 두었던 규빈이 연우의 심장에 노크를 해온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듯 다가오는 규빈, 그리고 그를 거부해야 하지만 놓아주기 싫은 연우. 서로의 심장에 새겨진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을까?
7년의 사랑 / 민영이 / 로맨스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