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꽤 힘든 일을 겪으면 살았다. 1991년 대학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성대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학생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시위를 주도하여 대학로에서 서울대 의대생과 간호생들이 모여서 대학로 점거 시위를 했다. 이후로 안기부에서 감시받는 학생이 되어서 3개월 집에 갈 수 없게 되었다. 당시에도 학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두 군데서 하는 중 이었다. 남원군 덕과면 만석지기 집에서 나고 자라며 부족함 없이 살다가 겪게된 의대 재학 중 다양한 경험은 저자에게 항상 새롭게 남다른 일을 해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다.
코비드-19 질환은 인류가 새롭게 겪고 있는 차원이 다른 질환이다. 이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역학과 양자화학을 잘 알아야 병리 기전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마침 중력 이론과 실험을 하며 상대이론과 양자역학에 빠져 사는 중 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질환을 연구하며 치료법을 찾는 중에 염증소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 다양한 질환이 염증소체를 통해서 발병하고 초기에 염증소체의 활동을 제어하면 퇴행성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실천에 나섰다. 엄혹한 군인 정치 시절에 최상위 계층 최고 학부 최고 학과에 다니면서도 안주하거나 외면하지 않았던 그 시절 그 마음 그대로 연구하고 치료법을 찾았고 치료법을 검증했다.
그러나 지금이 민주화된 시대이고 선진국이라고 하더라도 저자가 마주친 보건 의료 건강보험 체계는 그 시절 저자가 대학로를 점거해야만 했던 시절과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었다. 불공정했고 실력도 전혀 없었으며 따라하기에 바빴고 연구를 질시하고 방해하고 폄하하는 자들이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 위에 서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조금 달랐고 응원해 주셨는데 지금은 그 마저도 없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면 관악 캠퍼스에서 2년을 보낸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공부할 수 있다. 그때 저자는 의대 산악반에서 인수봉을 50여 차례 올랐다. 인수봉에는 난이도 4급 의대길이 있다. 서울대 의대 산악반 선배들이 개척한 루트라서 의대길이라고 한다. 의대길을 올라갈 때 거치는 난 코스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신기하게도 쉽게 올랐다. 하늘이 청명하고 바람도 솔솔부는 어느 날 내가 그 인수봉의 의대길을 오를 때처럼 코비드-19 치료법을 찾는 난코스를 올랐다. 나는 내 젊은 시절의 경험이 자랑스럽고 계속해서 새로운 연구와 개발과 일을 할 것이다. 이번 연구는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남겨 주시고 하늘 나라로 떠나셨다. 치료법은 Soon Joe Treatment이다. 어머니 함자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