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늘 이런 식입니다. 무려 3개월 동안이나 우리의 대화는 이런 식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처럼 둘만의 야근인데도 그는 나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건지.
나는 산부인과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영호는 최근에 입사한 사무직원입니다.
원장의 조카로 27세. 대학 졸업 후에 취직이 여의치 않아 이곳의 사무직원으로 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원장 혼자서 진료를 보는 이 산부인과는 입원 침상이 여섯 개밖에 되지 않는 작은 병원입니다. 입원 환자들이 있을 때는 아기 울음소리나 임산부들의 신음 소리로 어수선한 야근을 하게 되지만, 오늘처럼 환자가 아무도 없는 밤에는 한가롭기 짝이 없습니다.
※ 본서는 19금 관능소설이므로 본문에는 농도 짙은 성애 묘사가 들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열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