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동 빌라의 마스코트 견 개님이 사랑받는 우리 개‘님’이의 걱정은 2년째 제자리걸음인 취준생 주인 희주인데! 퇴사→입사→퇴사가 다반사에 땅굴 파기가 일상이 된 우리 주인님 앞에 대학 시절의 애매썸남! 이제는 어엿한 엘리트 루트를 타는 선배 재언이 나타나고 “오랜만이다? 넌 변하지 않았구나.” 킁킁- 낯선 남자의 등장에 개님이의 개코가 ‘긴급 발동’하는데……! 이 남자는 괜찮은 남자인가? 아니면 꽉! 물어 내쫓아야 하는 놈인가? “……선수.” “응?” “젠틀을 가장한 늑대라고요.” “내가 별로야?” “선배를 별로라고 생각할 여자들이 있기는 하겠어요?” “그 말은, 너도 마음이 없지는 않다는 소리지?” “솔직히, 잘생겼으니까, 능력이 있으니까 군중심리처럼 제 마음도 선배 쪽으로 흐르는 건지, 정말 남자로 보면서 흔들리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희주가 재언을 바라보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영하 말처럼 피하지 말고 부딪쳐 보리라 다짐했다. “바보구나.” “네?” 기껏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내 마음에 의심이 들 땐 몸에게 물어보면 돼.” “뭐라고요?” “나랑 키스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