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질투 #원나잇 #애증 #코믹/개그물 #일상물

#미인공 #강공 #무심공 #능글공 #까칠공 #츤데레공 #스토커공 #절륜공 #명량수 #잔망수 #허당수 #평범수 #호구수 #얼빠수

수원은 매일 밤 계속되는 옆집의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설친다. 매일 밤 옆집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요사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소음이 계속되는 일주일을 겪은 수원은 참지 못하고 옆집으로 달려간다. 항의하는 수원 때문에 옆집에 있던 여자가 사라져 버리고, 그 책임을 지라면서 옆집 남자는 수원을 잡아세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그의 말을 무시하려고 하지만, 후광 같은 것이 보일 정도로 잘생긴 옆집 남자를 무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옆집의 요사스러운 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잘생긴 얼굴에 빠지면서도 자존심은 부리는 한 남자, 무심한 듯 밀고당기기의 달인인 다른 남자가 어우러진 사랑의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1. 어떤 새끼인지

2. 그래.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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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6쪽)

<미리 보기>

- 또 시작이다.

수원은 벽을 타고 넘어오는 소음에 억지로 감았던 눈을 번쩍 떠냈다. 거칠게 삐그덕대는 무언가의 마찰음과 앙앙거리는 여자의 요사스러운 신음 소리. 이 집으로 이사 온 첫날부터 일주일 되는 지금까지, 밤마다 질리지 않고 들려오는 배경음이었다.

- 대체 어느 놈의 새끼야.

365일 발정 나서 제 아랫도리 간수도 제대로 못하는 새끼. 수원에게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옆집 남자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앙, 으앙! 오빠아..., 거기 좋아!”

“아오, 시발 진짜.”

더 참지 못한 수원이 이불을 걷어차 내면서 냉큼 몸을 일으켰다. 이수원, 올해 26세. 그는 게이였고 여자를 싫어했다.

남정네 둘이 붙어 앙앙대는 거면 또 몰라, 듣기 싫은 여자의 신음 소리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근 일주일간 고막을 괴롭게 해오니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 어떤 새끼인지 얼굴이나 한 번 확인하고 오자.

대충 옷을 껴입은 수원은 일부러 거센 소리를 내며 아파트 복도로 걸어 나왔다. 기다란 복도 벽은 오래된 만큼 허름해서 금이 쩍쩍 가 있고 여기 저기 거미줄도 쳐져있었다.

월세 싼 맛으로 들어온 집이지만...... 조만간 다시 이사를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요.”

수원은 문을 쾅쾅 두드린 뒤 거기에 귀를 대고 기다렸다. 삐걱대던 소리가 줄어들고 뒤척이는 소음이 부스럭대며 들려온다. 이윽고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린 문 틈 사이로 머리 하나는 더 큰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사실 수원은 섹스 중의 향락을 방해 당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괜히 방해해서 ‘꼴좋다’ 싶은 기분을 느끼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얼굴에는 방금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어.......”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은 수원이 고개를 쭉 들어 올리며 눈앞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부스스하게 내려온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새까만 눈동자가 차갑다.

그러나 수원은 그 차갑게 날 선 눈매에 주눅 든 것이 아니라, 조각상 마냥 잘 다듬어진 얼굴을 보고 충격 받은 것이었다.

입을 살짝 벌린 채 말없이 바라보고 서 있자 가지런하던 눈썹이 미미하게 구겨졌다.

“용건이 뭐냐고.”

남자는 대답할 때까지 기다릴 셈인지 문턱에 기대어 서면서 팔짱을 꼈다. 등 뒤로 쫑알쫑알 대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것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 와. 개 잘생겼다.

잡티 하나 없이 하얀 피부와 오뚝 선 콧날이 꼭 외국인 같다. 수원은 짙게 내리 뜨인 눈꺼풀이 감겼다 뜨일 때마다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음을 느꼈다.

- 앗. 미친. 정신 차려 이수원!

멍하니 벌어진 입을 합, 다물고 풀려 있던 정신을 바로 잡았다. 일단 잘생긴 얼굴이면 뭐든 좋다 하는 수원이었으나, 그래도 따질 것은 따져야 했다.

“그, 그쪽 발정 난 것도 정도가 있지 일주일 내내 아랫도리 휘두르면 안 힘듭니까? 여기 방음도 잘 안돼서 섹스 하는 소리 다 들리거든요?”

“.......”

“일주일 내내 그쪽들 섹스 하는 소리 들어야 하는 제 생각도 좀 하시라고요.”

수원이 짐짓 화난 듯 소리 높여 항의하자 안쪽에서 듣고 있던 여자가 속옷 차림에 위아래로 얇은 옷만 달랑 걸친 채 걸어 나왔다.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씩씩대는 것을 보니 수원의 말을 제대로 들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반박할 말은 없는지, 수원과 남자를 한껏 째려보고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사라져버렸다.

“.......”

어색한 침묵. 머쓱해진 수원이 눈을 힐끔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여자가 사라진 쪽으로 눈길 한 번 주고 마는 것이 다였다. 수원은 일부러 목을 가다듬으면서 그의 시선을 자기 쪽으로 유도했다.

“...아무튼. 앞으로는 조심해주세요.”

할 말은 다 했다. 영구적은 아니더라도 한동안은 잠잠할 터. 그리 생각하며 약간 뿌듯한 상태로 돌아설 때였다.

“어딜 그냥 가.”

잡힌 손목이 뒤로 돌아가자 절로 몸이 틀어졌다. 수원은 미간을 팍 구기며 뭐하잔 짓이냐며 따지려 했다. 하지만 남자의 번쩍번쩍한 얼굴을 보니 또 한 번 말문이 막혔다.

- 시, 시발, 너무 잘생겼어!

- 얼굴이 완전 무기다. 저거 후광인가?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5-10종의 도서가 출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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