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

서향捿響 (청휘淸輝) 2003. 9월 데뷔. 뱃속에 둘째를 임신하고 글을 썼고, 그 아이가 이젠 초등 3학년이 되었다. 둘째가 자라는 내내 아이에게 등만 보인 어미였다. 나는 미안함 때문에 이 길을 더더욱 포기할 수 없다. 얘야, 너의 성장을 지켜봐주지 못한 만큼 엄마 멋지게 성장할게! 적어도 네게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기를……. -고전story , , , , , , , -현대story , , , , 외 다수.
Read more
  

친구가 건넨 5만원에 대타로 소개팅에 나간 자리에 군인인 여환을 상대로 나타났다

실연을 당한 남자의 눈물에 린우는 그를 위로해 주려다 그와 첫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하루밤의 대가로 스무살의 나이에 홀로 한아이의 엄마가 된다

그로부터 3년 뒤, 린우와 여환이 운명처럼, 다시 엮이기 시작하는데…….

 

그가 갑자기 얼굴을 쑥 들이밀었다.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어 린우는 고개를 팩 돌려야만 했다. 그가 지닌 특유의 싱그러운 내음이 왈칵 끼쳐와 현기증이 났으니까.

“날 모르신다?”

“몰라요. 내 이름은 가린우고, 애 딸린 유부녀거든요. 당신이 아는 사람도 나처럼 유부녀인가요?”

될 대로 말했다. 아줌마라는 선을 그어 버리면 저런 싱글남들은 대뜸 겁부터 집어 먹는다는 걸 알기에. 유부녀에게 작업 걸다가 불륜으로 오인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 그는 손부터 놔야 했다.

“장난해?”

삐딱한 말투가 배배 꼬여 나온다.

“난 정말 댁이 누군지 모르는데요?”

“난 당신 기억해. 그 안경도 기억하고. 그리고…….”

여환이 살며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기에 망정이지 누가 봤으면 정말 오해 살만한 광경이 아니던가! 아흑,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확, 느껴 버릴까 보다.

“당신 그날 밤, 얼마나 뜨거웠는지도 분명히…… 기억해.”

 

〈19세 이상〉
〈강추!/10%할인〉그의 무작스러운 힘은 이미 통제불능이었다. 그녀가 참을 수 없는지,더운 숨을 헐떡거리며 미간을 좁힌 채 고개를 저었다. 그저 그녀를 만지는 것 뿐인데도 거실의 모든 것들이 서로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하나인 듯 겹쳐지고 있었다. 그는 화난 투사 같았다. 손끝이 그녀의 (중략) “두엽씨이…… 화차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제발…… 그만…….” 그녀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멈추지 못했다. 화차와 공우가 찾을지 모르니까 여기서 더 시간을 끌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손가락을 위아래로, 좌우로 움직일수록 그녀가 허리를 틀면서 신음을 내뱉는 내신 아랫입술을 깨물어 자신을 억누르려 했다. -------------------------------------------------------------------------------- “회장 아들은 또 뭐고, 사장은 또 뭐래? 정말…… 하나도 재미없다구!” JG그룹 산하 JG리조트의 신입, 그것도 임시직으로 들어온 그가 어느 날 본사의 사장이며 회장의 귀한 독자라는 소리에 서유는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충격에 빠져야만 했다. 그러나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고 말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미 그만 오롯이 보였으니까. “내가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못 받아들여요. 나는…… 당신이 비록 박봉의 임시직이라도 내가 뒷바라지하며 보살필 생각까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절대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로열패밀리라잖아요. 문두엽 씨, 실컷 데리고 놀다 버릴 생각으로 나한테 접근한 거면…….” 피보라를 토하는 승냥이처럼 온통 상처뿐인 그녀 앞에 나타나 늘 한결같은 묵묵함으로 그녀의 견고한 심장에 동요를 일으키는 남자, 두엽. “내가 분명 전했을 텐데? 나, 함부로 마음 주지 않는다고. 그러니 신중하라고. 그런데도 당신이 먼저 내게 다가왔어.”
〈19세 이상〉
〈강추!/10%할인〉하악, 하악……. 이건 대체 누구의 신음소리란 말인가! 격렬하다 못해 야성적이었다. 난생처음 맛보는 무언가에 단단히 홀려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의 거칠어진 숨소리. 콰득콰득, 바닥에 깔린 CD가 밟히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다. “윽!” 단발마의 신음과 함께 그녀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그가 등을 꽉 잡은 채로 반쯤 누운 자세인 그녀를 지지했다. 두 사람의 입술이 살짝 떨어졌다. “누울까?” -------------------------------------------------------------------------------- 서걱서걱, 흩어져 날리는 모래 같은 그녀. 잡으려 손을 뻗자 어느새 손 틈 사이로 빠져나가 마르고 건조한 눈빛으로 그를 멀리한다. 달려들면 사라질 듯 위태롭고, 멈춰 서면 다가올 듯 선명하기만 하다. “그쪽한테 관심 있어. 이 감정이 어떻게 변화할지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 생애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뭔가를 느꼈어. 그래서 잡고 싶어. 확인해 보고 싶거든.” “그런데 어쩌나요? 당신 감정이나 확인시켜 주기 위해 자선을 베풀 의향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건 혼자 알아서 해결하심이 어떠십니까?” 지금껏 단 한 번도 진심을 다해 접근해 온 여자들을 사랑한 적이 없다. 그런데 심장에 낯선 아픔이 몰려들었다. 이 고통을, 이 통증을 대체 뭐라 표현하면 옳단 말인가! 황홀한 통증이라 하던가! “열화와 같은 성화에 힘입어 한번 사귀어 보자고 했습니다. 34년 인생 살면서 이런 말, 처음입니다.”
〈강추!/10%할인〉이미 열기로 조금 높아진 공기를 습하게 적셨다. “……해요. 나도…… 당신 원해요.” 젖은 숨결과 함께 터져 나온 그녀의 고백에 그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중략) “너무…… 깊어요. 아아…….” “나만 기억해. 내가 처음인 양, 나만 기억해. 내가 아니면 살 수 없게 네 몸 전체에 날 새길 거다.” --------------------------------------------------------------------------------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권태로운 일상 속에 어느 날 황궁 안에 찾아든 광명 한 줄기. 생기발랄한 얼굴로 오만상 일그러트리기는 기본이요. 감히 황태자께 소리 없는 욕지거리도 서슴지 않는 예의상실, 무개념 덜렁이가 나타났다. 곧 죽어도 자신의 소신을 주장하는 보면 볼수록 무지개를 닮은 재미난 여자, 그 여자가 미치게 갖고 싶어졌다. “당신을……지킬 수 있는 방법을 최선을 다해 골몰해 볼게. 다른 여자와의 결혼? 웃기지 마!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당신은……나의 유일한 반려라고 내 심장이 말하고 있어.” -대한민국 황실의 황태자, 이백견 “좋아질까 봐, 당신이 더 아파하는 걸 보면……더 놓지 못하게 될까 봐 이러는 거잖아.” 스포츠지 연예부 기자, 서문연두 비운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난공불락의 반대 속에 황태자 이백견의 파란만장한 골든레이디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강추!/10%할인〉은호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주먹에 힘을 그러모으며 미간을 모았다. 말아 쥔 종주먹으로 똑똑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며 낯선 스킨 냄새가 확 끼쳐 왔다. “들어와요.” 낮게 가라앉은 남자의 음성이 심장을 쥐고 흔들었다. 그녀가 시선을 들어 올려 문을 열고 선 사내를 바라봤다. 짙은 청색 슈트 차림으로 선 청후가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에서 당연히 읽혀야 할 환멸이나 무시가 전혀 읽히질 않았다. 그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잔혹하고 강한 남자의 눈빛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그늘이 읽혀졌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눈 돌릴 만한 남자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동류의 냄새에 자꾸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눈이 가만히 바라보는 통에 가슴이 조여들면서 편안하게 잘 쉬던 숨조차 제 마음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불편함을 느낀 은호가 시선을 돌려 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려 하자 그가 문고리를 쥐고 몸을 옆으로 비켜섰다. 장신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둘째치고라도 그의 우월한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귀족적인 우아함과 압도감은 그녀가 감당할 만한 기세가 아니었다. 오롯이 그녀만 바라보는 그의 깊은 시선에 그녀의 심장이 한 템포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호텔 룸 내부로 들어서서 한복판에 섰다. 그가 무슨 말이든 먼저 꺼내기를 바라면서.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앞쪽 카푸치노 빛깔의 가죽 소파에 앉았다. “앉아요.” 청후의 말에 은호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은호는 소매가 없는 슬리브리스 블랙 셔츠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블랙 저지 팬츠를 입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를 감싸고 있는 블랙 옷감 덕분에 그녀의 피부색이 얼마나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몸에 어떤 장신구도 하지 않았다. 긴 머리카락은 풀어서 어깨 뒤로 드리웠다. 엷은 갈색 빛을 띠는 머리카락과 전체적으로 또렷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세련되게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녀가 우아한 동작으로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녀는 차분하게 무릎을 모으고 빅백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오빠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고요?” 그는 마치 모든 패를 자신이 다 쥐고 있다는 듯 기고만장한 표정이었다.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표정에 불쾌감이 들었지만, 그녀는 허리뼈를 빳빳이 곧추세웠다.
©2018 GoogleSite Terms of ServicePrivacyDevelopersArtistsAbout Google|Location: United StatesLanguage: English (United States)
By purchasing this item, you are transacting with Google Payments and agreeing to the Google Payments Terms of Service and Privacy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