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관계: 1권

· 와이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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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성마른 키스도 아닌, 그 이상의 키스가. 이상야릇한 흥분, 긴장 그리고 기대가 차오르고 그녀도 모르게 마른침이 연신 목 뒤로 넘어갔다. “으음.” 마른침을 삼키던 혜정의 목에서 가는 신음이 흘렀다. 자신의 입술에 닿을 거라고 예상했던 강우의 입술이 그녀의 목에 닿았기 때문이었다. 단지 입술이 목에 닿았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앞뒤 없이 입술을 부딪치는 격정적인 키스는 비할 수 없을 정도의 흥분과 긴장을 일으켰다. 다부진 몸이 주는 느낌과는 전혀 상반된 부드러운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 수취인이 잘못되어 그녀에게 배달된 선물 같은 남자 박강우. 잠시뿐일지라도 가지고 싶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니기에 욕심낼 수 없다. “그날이 참 좋았어요. ‘갑’이 돼서 대우를 받는 시간이 좋았고…… 또 그 밤이 좋았어요. 처음 느낀 기분과 감각이었죠.”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목이 탔다. 혜정은 마른침을 삼키며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저는 사장님의 배려가 좋았고 몸이 좋았다는 뜻이에요. 그 이상은 없어요. 연애는 가당치도 않아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난 박강우라고 해.” 그가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하는 그 손을 혜정은 얼떨결에 잡았다 놓았다. “심혜정 씨.” “말씀하세요.” “내가 이름을 말하지 않았던가?” “박…… 강우 씨.” “좋아. 심혜정 씨, 우리 계약하지.” 혜정은 호선으로 올라간 붉은 입술이 열리기를 긴장한 채 기다렸다. “심혜정은 갑으로 박강우는 을로서 계약하는 거야. 내용은 배려와 몸. 계약조항은 그게 다야.” 이유 없는 끌림을 갖게 해준 사랑하고 싶은 여자 심혜정. 당장이라도 곁에 두고 싶다. 하지만 천천히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열고 싶다. 김지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계약관계』.

About the author

김지연 첫 눈에 벼락을 맞은 듯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을 주는 사람과 가슴이 저릿한 사랑을 끝없이 꿈꾸며 로맨스를 쓰는 철부지 아줌마. 현재 로망띠끄에서 해피캣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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