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그의 입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갈비뼈 하나하나에 입술을 맞추고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그녀의 배에도 입을 맞추었다. 깊게 파인 배꼽 안으로…. ---------------------------------------- 유학을 앞둔 혜경은 현우가 운영하는 칵테일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첫눈에 혜경에게 반한 현우는 혜경에게 저돌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날 설레게 만든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밀어내려 할수록 그는 점점 더 다가온다. “내가 널 좋아할게. 혜경인 받기만 해!” 문득 수채화처럼 잔잔한 그리움이 혜경의 가슴속을 맴돌았다. 물기를 머금은 옅은 와인 색 그리움, 진한 와인 빛깔 같던 그의 입술, 그리고 와인처럼 달콤한 그와의 키스. “겨우 키스 두 번 한 걸로 절 가두려 하지 마세요.” 화이트 럼과 브랜디로 만든 스콜피언처럼 위험하다. 감미롭고 달콤해서 계속 빠져든다. 위험할 만큼 그녀에게 취해간다. 가지고 싶다. 키스가 욕망이 되고 그 욕망이 욕심이 된다. 가지고 싶다는 욕심. 소유하고 싶다. 그 누구도 아닌 오직 혼자만의 소유물이고 싶다. 남현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녀에게 젖어들다 (콕스테일 무삭제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