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 너 좋아한다고. 그거나 알고 있어라.”
하늘과 가까운 동네 오색마을에 사는 소녀 채윤희, 윤희와 같은 반이자 전도유망한 배구선수 서인호.
인호는 집안의 부도로 갑작스레 달동네로 이사 오게 된다. 바로 그날, 우연히 마주친 윤희에게 인호는 반해버렸다. 하지만 윤희의 관심은 온통 가족과 공부뿐.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키스 후 윤희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자꾸 그가 보고 싶고, 자꾸 그가 만지고 싶다.
“너랑 하고 싶어서.”
“뭐?”
“너랑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그, 그러니까 뭘?”
“너랑 그거 하고 싶다고. 무슨 말인지 몰라?”
정모란
‘긍정’을 삶의 모토로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