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남자: 한뼘 로맨스 컬렉션 12

김덤덤

Mar 2018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12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맞선 오해 #첫사랑 #오래된연인 #고수위 #달달물

#순정남 #절륜남 #카리스마남 #재벌남 #능력남 #직진남 #냉정남 #순진녀 #평범녀 #직진녀 #순정녀 #동정녀

29 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부모님의 말씀을 어겨본 적이 없는 서윤. 그녀에게는 오랜 세월 결혼을 약속해 온 재벌가의 준영이라는 애인이 있다. 바쁜 준영 때문에 1 년에 몇 번씩 만나는 것이 고작인 두 사람 사이. 열렬할 사랑이 타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불만을 가지지 않는 익숙한 연인 사이이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얼마나 작은 세상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깨달은 서윤은 준영에게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혹시 발기부전이세요?" 그리고 1 시간 후 서윤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확인한다.

어른들의 말에만 따르는 삶을 살아온 평범한 순진녀와 그녀를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해 왔지만 자신의 일에만 몰두해 온 도시남의 고수위 로맨스. 반전 있는 남자가 좋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3쪽)

 

<미리 보기>

서윤은 29 년간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길로만 걸어왔다. 사소하게는 습관부터 학교, 친구, 헤어스타일, 옷 등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의 삶을 살아왔다. 서윤의 주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것이 이상한 줄도 모르고 살았다.

누구나 들으면 좋은 대학이라고 할 법한 명문 대학을 나와, 누구나 우러러보는 대기업에 들어갔다. 아버지의 경제력과 어머니의 정보력이 합쳐진 결과였다. 회사 역시 아버지가 선택해서 들어간 곳이었다. 걸치고 있는 옷도 어머니가 골라준 정장이었다. 서윤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엔 서윤의 의견이 들어간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며칠 전, 대학 동기들과 가졌던 조촐한 동창회였다. 제법 값비싼 바였는데 외국 기업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은 친구가 이직 턱을 낸다며 데려온 곳이었다. 꽤나 달달한 칵테일의 맛에 주량도 약한 서윤은 한껏 취해있었다. 분위기도 좋았고,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옛날이야기, 이런저런 소식을 듣는 것도 다 좋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서윤, 넌 내가 왜 외국으로 나가는지 알아?”

“그야 스카웃 됐으니까?”

“아니야. 더 이상 꼭두각시가 되기 싫어서야.”

“.......”

“너도 알잖아. 우리들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연희 넌 좋겠다. 우리 집은 유학 갔다 왔으면 된 거 아니냐고 무슨 취직을 외국에서 하네.”

“우리 집도 그래”

“그거뿐이면 다행이게? 우리 집은 유학도 안 보내줬다. 야. 한국에 붙어 있다가 조용히 좋은 집안 남자 만나서 시집가라고 성화야.”

“나도, 아주 답답해 죽겠어. 시집? 그래 가야지. 가는데 나도 하고 싶은 걸 할 권리도 있는 거잖아.”

연희의 솔직한 고백으로 인해 술자리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내 연희를 필두로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자신의 처지를 토로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정해준 삶을 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아 맞다. 주연아 넌 그 남자 언제 정리할 생각이야? 곧 결혼 날짜 잡힌다며.”

“글쎄다. 아직 정리할 생각은 없어. 그 사람도 여자 있는 모양이던데.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건 모양 빠지잖아. 자기도.”

“그건 그렇긴 하지”

“그 남자라니? 주연이 남자 친구 있었어? 너 약혼자 있잖아.”

“하여튼, 이서윤 순진하기 짝이 없다니까. 우리 중에 일탈 한 번, 반항 한 번 안 해본 건 이서윤일 거야. 그렇지?”

친구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윤은 여태까지 다들 저와 같은 줄만 알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생기는 조건 맞는 약혼자. 어느 때 만나 언제 결혼하기로 정해진 인연. 그 인연에 묶여 서윤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다들 저처럼 그렇게 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서윤의 순진한 착각이었다. 친구들은 자신들이 했던 일탈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았다. 그리곤 충격에 빠져있는 서윤에게 물었다.

“서윤이 너 그럼, 그거 해본 적도 없지?”

“.......”

“진짜야?”

“진짜? 해본 적 없어?”

물어본 친구 역시 놀라 토끼 눈을 하고 서윤을 쳐다보았다. 객관적으로 봐도 서윤의 외모는 나쁘지 않았다. 대학생이던 시절, 복학한 남자 선배들이 모두 다 한 번씩 서윤을 눈독 들일 정도였다.

“아니, 나는 누굴 사귄 적도 없는데 어떻게 해.”

“그럼 김준영 씨 하고도 안 해봤다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그걸 어떻게 해....”

“아휴. 이 천연기념물을 어떡해.”

이렇게 보면 서윤이 혼전순결주의자 같겠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서윤은 여태까지 그것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다. 딱히 성욕이 있는 편도 아니고, 가끔 성욕이 들 때는 야한 영화를 보며 침대 밑 상황을 떠올리곤 했었다. 자신의 약혼자인 김준영과의 섹스를. 하지만 금욕적인 그의 얼굴을 떠올리면 다시 가라앉고는 했다.

“원나잇도 있고....”

“섹스 파트너도 있지. 요즘은?”

“그래 그래. 그런 것도 있네.”

“내일모레면 나이 서른인데 아직도 순진한 우리 서윤이. 이 순진이를 어째”

“이서윤, 언니랑 뽀뽀 한번 할까? 뽀뽀는 해봤지?”

없었다. 부모님이나 친구와는 어렸을 때 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성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

“이서윤, 너 어떡하려고 그래”

“왜..?”

“아무리 조건부 결혼이라지만, 궁합이 맞는지는 알아봐야 할 거 아냐. 그게 얼마나 중요한데.”

“무슨 궁합? 어머니가 이미 사주 봤다고 했는데..?”

“속궁합 말이야. 이 순진아!”

“설마 그 사람 발기부전인 거 아니야?”

“에이 설마”

“아니면 작거나.”

서윤은 친구들의 농도 짙은 대화에 패닉에 쌓였다. 그런 서윤을 흔든 친구들은 속궁합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남자의 그곳은 까봐야 안다, 별로면 다른 사람을 찾아 욕구를 채워야 하지 않겠냐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해주었다. 서윤은 그제야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과 그곳에서도 제일 안쪽에 사는 개구리로 살았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About the author

김덤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