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길 수 있도록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다.
19권에서는 16권에 이어 강희맹의 글 두 편을 더 소개하고 이어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천재 방랑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시습의 글 다섯 편을 실었다. 비록 세속을 떠난 방외의 선비이더라도 치열하게 사색하고 고민하며 학문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라」를 비롯해 이러한 생각을 이어 정치와 경세에 대한 견해를 밝힌 「재화를 늘리는 법」, 「백성을 사랑하는 뜻」 등을 함께 읽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