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끝내려 했던 레인, 그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처럼 그가 나타났다. 야생 그대로의 들짐승 같은 남자, 시리아의 늑대라 불리는 남자, 가브리엘. 그의 영역에 발을 들이기로 했다.
창공을 닮은 그의 푸른 눈동자 때문에…….
자신의 안에 살고 있는 괴물과 똑같은 것이 그의 안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그렇게 카림이 좋아?”
“좋은 게 아니라 사랑이에요.”
“카림이 좋다면 그가 곤란해하는 일은 안 해야지. 예를 들어…… 침대에 몰래 들어가거나.”
“어른들은 다 그래요?”
“뭐가?”
“하는 말이 다 똑같아서요. 카림이 설마 절 건드리겠어요? 카림은 내가 앞에서 발가벗고 춤춰도 눈 하나 깜짝 안 할걸요.”
김신형
필명은 하현달.
▣ 출간작
바람의 용
청호(靑虎)
스타와 여배우
월광(月狂), 달에 미치다
흑호(黑虎)
류(流)
블랙 레이디
독재
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아홉 번째 하늘
시리아의 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