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제인의찢어진입술을그가혀로핥았다. 얼굴을 맞대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서로의 숨을 들이켰다. 코 끝이 맞닿았고 속눈썹의 끝이 엉켰다. 제인의 두 손이 어느새 케이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나가면, 가고 싶은데 있어?” 차고 넘칠 정도로 느껴지는 그의 채취에 취할 것 같았다. 그를 올려다보며 묻자 남자의 회색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언젠가 끝내주는 사막의 일몰을 본 적 있어.” “또 사막이야?” 사막이면 이제 지긋지긋했다. 신물이 넘어올 것 같아서 제인이 눈을 흘기자 케이가 말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할 정도로.” 짧은 그의 머리부터 얼굴까지 손가락으로 쓸며 물었다. “그게 어딘데?” “나미브 사막.” “당신은 안 가본 곳이 없구나.” 아프리카의 어느 사막이름이란 것을 제인도 들어본 적 있었다. “나와 클레인만 그곳에서 조난당했거든. 본부에서 헬기가 오기로 했었는데, 사막 위 모래 고개에 앉아 바다를 바라봤지. 등 뒤로 지는 일몰에 바다 전체가 새빨갛게 변해서 이곳이 지옥일지도, 혹은 천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아름다워?” “바람이 부서지고, 파도가 부는 곳.” 그 짧은 말로 케이가 나미브 사막을 정의했다. “한 번도 그런 곳을 본 적 없어.” “나도 처음 봤으니까. 조난당하지 않았다면 평생 보지 못했겠지.” 그의 회색빛 눈동자가 황금빛 일몰로 물들어가는 것 같았다. “네게도 보여주고 싶어.” “... 언젠가는.”
言情
评分和评价
5.0
1 条评价
5
4
3
2
1
作者简介
김신형 필명은 하현달. 좋아하는 것은 낭만과 대나무, 그리고 죽순. 싫어하는 것은 싫은 것 모두. 외로움을 많이 타는 방랑아. 초승달이 뜨고 별이 쏟아지는 사막에 집을 지어 사막여우와 함께 사는 소박한 꿈을 매일매일 꾸고 있다. 출간작 〈바람의 용〉, 〈청호(靑虎)〉, 〈스타와 여배우〉, 〈월광(月狂)〉, 〈달에 미치다〉, 〈흑호(黑虎)〉,〈류流〉,〈블랙 레이디〉,〈독재〉,〈나미브,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