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야유회 때도 음탕한 눈길로 내 몸을 훑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편의 직속 상사일뿐만 아니라 회사 사장의 친척으로 사내의 실세 그룹에 속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나도 접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양주와 안주를 쟁반에 받쳐 들고 남편과 그가 기다리는 거실의 테이블로 가서 동석했습니다.
“이거 밤늦게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허허허.”
내가 그의 잔에 술을 따르니 그가 잔을 들면서 그 음탕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특히 가슴께에 그의 시선이 느껴져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 가슴이 무척 풍만해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중략~)
“부인, 지난번에 뵀을 때도 느꼈습니다만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몸매도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나시고 말입니다, 하하하.”
“과찬의 말씀이세요...”
나는 겸손하게 말을 받았습니다만 양진택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 가슴을 내려다봅니다.
뿐만 아니라 몸을 내게로 더욱 바짝 옮겨 앉습니다.
남편이 있을 때는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내 몸이 위험을 감지하고 그와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려고 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양진택이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얼굴을 내 귓가로 갖다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무심코 “이러지 마세요!” 하고 큰소리를 내며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될까? 여기서 내 기분을 언짢게 하고도 당신 남편이 회사에 남을 수가 있을까?”
그 말에 나는 멈칫했습니다. 남편이 정리해고 당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상사인 양진택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략~)
※ 본서는 19금 관능소설이므로 본문에는 농도 짙은 성애 묘사가 들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열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