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친구>연인 #다공일수 #오해 #질투 #감금 #하드코어
#능욕공 #강공 #개아가공 #냉혈공 #순진수 #평범수 #굴림수
대학 시절 유섭을 짝사랑하게 된 서한. 그리고 어느 날, 유섭은 서한에게 다가와 자신을 좋아하느냐고 묻고, 순진한 서한은 말도 제대로 못 한 채, 그의 손을 잡게 된다. 이제 세월이 흘러, 유섭에게 자신의 장난감 같은 존재임을 아는 서한. 그런 서한에게, 유섭이 여러 가지로 강압적인 요구를 해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아주 돌아버린 글을 쓰고 싶습니다.
nimdorusin@gmail.com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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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7쪽)
<미리 보기>
'늦는 건가.'
서한은 풀죽은 표정으로 휴대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약속 시간이 벌써 20분은 지나 있었지만, 상대가 보이긴커녕, 연락 한 번 오질 않았다.
전화를 걸어 어디쯤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는 휴대폰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냥 긴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봤다.
'20분 가지고 뭘.......'
원래 약속 시간을 지켜서 나오는 법이 없는 남자 아닌가.
고작 20분 늦었다고 전화를 하면 그가 도리어 화만 낼 걸, 다년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빠를 때는 약속 시간보다 30분까지 먼저 와서는, 너는 왜 미리 나와서 안 기다리냐면서 화를 내고. 늦을 때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다.
결론은 서한이 알아서 그의 생각을 텔레파시로 잘 읽어서, 심기에 거스르지 않게 잘 나와서 기다려야 한다는 거였다.
서한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눈을 천천히 깜박였다.
이런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그리고 서한이 하는 짓이 세계 최고의 멍청한 짓이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상대에게 화를 낼 수도, 이딴 짓은 그만하자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
이제 이런 건 그만하자고 말하는 상상을 했다. 이미 수백, 수천 번도 더 했던 상상이었고. 그때마다 남자의 대답은 똑같았다.
'그래, 라고 말하겠지.'
아무런 미련도 없이, 아니면 오히려 후련한 듯이 그래, 그만하자, 라고 말하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인생에서 서한을 지워버릴 게 분명했다.
이유섭.
서한은 입속으로 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유섭은 대학 동기였다.
글쎄, 뭐가 그렇게 눈에 띄었는지는 이제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순간엔가 그를 짝사랑하게 됐을 뿐이었다.
고백할 용기 따윈 없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 남자 좋아해.' 라고 말할 용기도, 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유섭은 꽤 빠른 주기로 여자친구를 갈아치우는 사람이라, 남자의 사랑 고백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안 봐도 뻔했으니까.
그냥 그렇게 쭉 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먼저 다가온 건 유섭이었다.
서한을 갑자기 불러낸 남자는, 그를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물었다.
"너, 나 좋아하지?"
라고 말이다.
'그때 아니라고 부인했었어야 했던 걸까.'
하지만 당시의 서한은 어렸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재능이 없었으며, 꽤 순진한 편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노예 찾음, 목걸이에 어울리는_님도르신
자라나라 씨앗씨앗_님도르신
사지는 없지만, 사랑은 있습니다_님도르신
토르소_님도르신
대물 낚시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