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짝사랑 졸업식: 한뼘 BL 컬렉션 494

다람더럼더럽

Feb 2020 · 한뼘 BL 컬렉션 Book 494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오해/착각 #친구>연인 #짝사랑 #잔잔물 #달달물

#미인공 #강공 #능글공 #사랑꾼공 #능력공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바쁜 어머니의 일정 때문에 혼자서 졸업식에 오게된 하진. 졸업식을 마친 하진은 잠시 교실로 들어가서 오랜 세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던 윤오의 자리를 다시 살핀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서 윤오를 생각하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더듬기 시작한다. 하진이 한창 열에 들뜰 무렵 불쑥 교실 안으로 들어와버린 윤오. 주섬주섬 옷을 추스르며 당황해 하는 하진에게 윤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같이 점심을 먹자고 초대한다. 그렇게 해서 하진은 오랜 짝사랑의 대상이던 윤오의 곁에서 식사를 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풋풋한 짝사랑의 대상과 함께하게 된, 설레는 시간. 그러나 그동안 상상속에서만 존재했던 그와 실제의 그는 상당히 다르다. 단, 서투른 풋사랑이라도 맺어진 모든 사랑은 옳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치: 26쪽)

<미리 보기>

정하진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짜를 통보하였어도 역시나 오지 않는 엄마에게 염증을 느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어울리던 애들과 사진이나 찍고는 다들 집으로 향할 때 혼자 학교에 남아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네.'

성실하게 다니지 않았지만 그래도 3년 동안 정이 든 학교를 혼자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교실로 향했다.

다행히 아직 잠기지 않은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항상 시끄럽고 가득 차 있던 교실은 언제 그랬었냐는 듯 텅 비어서 차가운 기운만이 감돌았다. 이상한 기분에 잠시 자신의 자리에 가 앉아 보았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항상 보이던 곧은 등이 떠올랐다.

자리에서 일어나 항상 보기만 했던 그곳으로 다가가 괜히 손으로 책상을 한번 쓸어보고는 의자에 앉아 그 자리에 엎드렸다.

전교 1등 채윤오.

항상 단정한 머리에 동그란 뒤통수.

약간 넓은 어깨를 움츠리지 않고 곧게 펴 항상 바른 자세로 수업을 듣던 그를 심심해서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묘한 감정이 들었었다.

책상에 코를 박고 숨을 쉬니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을 그 애를 스쳐 갈 때마다 나던 은은하면서도 달콤하던 비누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심장이 쿵쿵 뛰었다.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집중하던 하진은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굳어버렸다.

".....정..하진?"

익숙하고도 지금, 이 순간 듣고 싶었으면서도 아니길 바라던 채윤오의 목소리였다. 다행히 뒷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에 하진은 순발력을 발휘해 재빨리 바지를 추스르고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려 발그스레한 뺨으로 까닥 인사를 했다.

"아직 안 갔네... 난 앨범을 깜빡해서..."

윤오는 그렇게 말하고 하진의 옆으로 다가와 허리를 살짝 굽히며 하진의 한쪽 어깨에 손을 얹고는 책상 서랍에 손을 넣어 앨범을 꺼냈다.

쿵쾅거리는 심장과 아직 가라앉지 않은 좆을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아직 자리에 앉아 윤오가 가까이와 이젠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마주한 그 은은한 비누향이 하진을 미치게 했다.

눈이 마주치자 표정을 뻣뻣이 굳힌 하진과 다르게 윤오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네. 졸업 축하해."

"어.. 그래... 너도..."

하진은 윤오의 시선을 노골적으로 피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

"아, 잠깐만."

윤오는 그런 하진의 손목을 잡아 멈추게 했고 하진은 내심 기쁘면서도 들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돌아보았다.

"왜."

"괜찮으면 점심 같이 하지 않을래?"

하진은 그 말에 속으로 소리를 지르면서도 겉으론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만 살짝 까닥일 뿐이었다.

'이런 소린 없었잖아!'

얌전히 윤오를 따라 밖으로 나온 하진은 윤오의 부모님을 보고 당황했다. 그리고 거절을 하고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윤오가 등을 밀어 차 안에 구겨 넣어졌다.

"그래 윤오랑은 많이 친했니?"

"...아...아뇨."

"친하게 못 지낸 게 아쉬워서 오늘이 마지막이고 해서 불렀어요. 괜찮죠?"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기억 삭제 어플_다람더럼더럽

_주인님 X 대표님_이하진

_사랑채와 별채 사이_재택근무

_마물 피해 상담소_오라클

_잘 자 좋은 꿈꿔_구운떡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앗 땅콩이다! 맛있는 땅콩 앞으로 즐겁게 까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