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너 정말 맛있던데: 한뼘 BL 컬렉션 893

· 한뼘 BL 컬렉션 Book 893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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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오해/착각 #신체변화 #감금 #피폐물 #하드코어

#임신수 #허당수 #미인수 #미인공 #다정공 #유혹공 #북흑/계략공

회사 출장으로 미국 시애틀에 간 사윤. 그는 외국 도시에 나가면 현지의 게이 바를 찾는 습관 아닌 습관이 있다. 오늘밤도 셀레는 가슴으로 유명한 게이 바를 찾은 사윤. 그리고 마침 그의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는 남자를 만난다. 스스로를 블레이크라고 소개한 남자는 정말 완벽할 정도로 사윤의 취향에 만족한다. 문제는 그가 탑인지 바텀인지 알 수 없다는 것. 사윤은 여러 가지 유도 질문으로 그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지만, 블레이크는 교묘하게 사윤의 질문을 회피하면서, 그를 호텔로 데려나가려고만 한다. 술기운과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무장한 사윤은 아무 생각 없이 블레이크와 호텔로 향한다.

낯선 땅, 낯선 술집, 완벽하게 내 취향인 남자. 이제 그가 바텀이기만 하면 완벽한 하룻밤이 완성될 터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희망은 마지막 순간에 가장 처절하게 무너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보고 싶은 것들을 씁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7쪽)

 

<미리 보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인물이 없네.

위스키 잔을 툭툭 두드리던 사윤은 턱을 괴며 조금씩 녹는 얼음을 물끄러미 보았다. 귓가에 닿는 은근한 클래식 음악에도 그는 연신 눈동자를 굴리며 클럽 안에 있는 사람들을 훑기 바빴다.

"텄네, 오늘은."

"뭐가 텄어요?"

갑자기 쑤시듯 들어온 한국어에 사윤은 고개를 돌렸다. 바로 옆자리에 칼 같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사윤을 보고 있었다. 동향 사람이었다. 오랜만에 듣는 익숙한 한국어에 그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색한 외국어 내뱉는 것보다야 모국어가 편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한편으론 반갑기도 했다. 낯선 타지, 그것도 한국에서 10시간 거리에 있는 시애틀 게이바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었기에 사윤은 혀로 입술을 쓸며 작게 미소지었다.

"예쁜 사람이 없어서요."

그렇게 대꾸한 사윤은 손끝으로 테이블을 툭, 하고 두드렸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 사이로 그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렸다.

"취향이 어떻길래."

대수롭지 않게 물은 남자는 턱을 괴며 사윤을 보고 웃었다. 붉은 입술은 색정적으로 보일 만큼 매력적인 미소였다. 고작해야 입꼬리 하나 올라가는 것 뿐인데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야해 빠진 얼굴이었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 끝에는 작고 까만 눈물점 하나가 있었고 반질거리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가 어두운 조명 아래 선명하게 보였다.

뭐야, 저런 사람이 이 클럽이 있었다고? 꼴리네, 진짜.

클럽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그것은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위스키를 한입에 털어 넣은 사윤은 눈웃음을 쳤다.

처진 눈꼬리를 한껏 휘며 웃으면 웬만한 놈들은 다 넘어온다는 것을 알고 하는 짓이었다.

"위? 아래? 참고로 난 탑만 했어. 밑바닥 뚫릴 생각 없으니까 묻지도 말고."

사윤의 말을 들은 남자가 별안간 바텐더를 불렀다. 길고 하얀 손가락이 새카만 바 테이블 위에 얹어지자 침이 꿀꺽 넘어갔다.

씨발, 진짜 꼴리잖아. 제발, 제발 바텀이어라. 제발, 제발 나 오늘 진짜 해야 한다고. 일주일간 못 먹었어. 제발 먹게 해주라. 제발, 제발!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몽마의 임신 계획_포파

페로몬 향수_찬필

오메가의 발정기를 조심하세요_닥크

무대 위 줄리엣_송닷새

XX의 보은_깁스중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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