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여장 XX: 한뼘 BL 컬렉션 32

· 한뼘 BL 컬렉션 Book 32 · 위즈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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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현대물 #캠퍼스물 #강제 #여장 #캠퍼스커플 #수시점 #피폐물

#강공 #능욕공 #냉혈공 #변태공 #근육공 #여장수 #명랑수 #호구수 #소극수

시작은 장난에 가까운 여장이었다. 축제 중 학우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개최된, 생뚱맞은 여장 대회. 그러나 변태의 기운과 억센 완력을 가진 박한솔이 그 아이를 점 찍은 순간, 여장 대회는 장난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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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 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9쪽)

 

<미리 보기>

- 장기 자랑에 여장 대회 같은 걸 건의한 멍청이가 누구야?

- 다른 사람들은 건전하게 기타연주나 노래 같은 정상적인 장기들을 자랑하는데! 대체 여장으로 뭘 자랑할 수 있냐는 말이야. 흉한 다리털? 터질 것 같은 팔뚝?

나는 스타킹에 다리를 욱여넣으면서 쉴 새 없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시발. 아직 밖은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도 삐질삐질 땀이 새어나왔다. 겨우겨우 스타킹과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나서, 나는 망할 브래지어를 바라봤다. 개지랄을 떨며 거부해봤지만, 조원들은 블라우스가 시스루인데 속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너무 야하다며 내 말을 묵살했다. 무슨 개소리야?

“남자 가슴이 뭐가 야하다고......시발.”

검은 브래지어를 열심히 채우고 있는데 후크가 좀처럼 잠기지 않았다. 헛손질만 계속하며 불쾌지수가 높아갈 때 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아이고 시발!”

홱 돌아보니 박한솔이였다. 186cm의 거대한 체구에 H스커트를 입고 있는 놈의 꼴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괴기하기까지 했다. 여자가 입으면 무릎까지 올 롱스커트도, 놈이 입으니 미니 스커트가 되어 근육질의 허벅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몸 하나는 좋은 녀석이었지만, 그 좋은 근육들이 스커트 아래에 놓여 있으니 멋있기는커녕 흉악스러워 보였다.

“노크 좀 하고 문 열어! 노크 좀!”

나는 안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있는 대로 짜증을 내며 말했다. 생각해보니 장기 자랑에 여장 페스티벌 같은 것을 건의한 멍청이 중 한 명이 저 새끼렸다. 내가 녀석을 노려보자, 녀석이 씩 웃으며 다가왔다.

“도와줄까?”

뭐?

나는 멍하니 녀석의 시선을 따라갔다. 후크가 채워지지 않은 브래지어가 내 가슴 앞에서 덜렁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얼굴에 열기가 훅 차올랐다.

“필요 없거든?!”

나는 필요 이상으로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 시발, 동요한 거 다 티 나잖아. 좀 진정하고 닥쳐, 김한수.

하지만 놈은 개의치 않는지 내게 걸어오더니 멋대로 내 손에서 브래지어를 채갔다.

“필요해 보이는데.”

시발. 나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주먹 쥔 손이 벌벌 떨렸다. 후크를 채우는 녀석의 손등이 내 등을 스쳤다. 끈이 흔들리고, 손이 등에 닿을 때마다 몸이 제멋대로 움찔거렸다. 나는 이를 세게 악물었다.

“다 됐다.”

기묘하게 뜸을 들이던 녀석은 후크를 채우고 그렇게 말했다. 나는 녀석의 손을 밀치고 테이블로 성큼 다가가 검은 블라우스를 황급히 머리에 끼워 넣었다. 대화를 나눌 여유도 없었다. 내 행동이 어색하게 보일까 신경 쓰느라 손이 뻣뻣해졌다. 블라우스를 입는 그 쉬운 작업이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졌다.

옷을 겨우겨우 다 입었는데 갑자기 등골이 섬뜩했다. 내가 고개를 홱 돌리자, 나를 바라보고 있던 박한솔과 눈이 마주쳤다. 놈의 집요한 시선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언제부터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던 거야?

나는 반사적으로 뒷걸음을 쳤다. 엉덩이에 부딪힌 테이블이 덜컹거렸다. 나는 그 소리에 놀라 몸을 멈췄다. 나는 박한솔이 평소처럼 나의 멍청한 짓을 비웃으며 놀려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녀석의 얼굴에는 웃음기 하나 없었다. 녀석은 길쭉한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갑자기 내 입을 막았다. 손이 아니라, 혀로.

“웁!”

나는 녀석의 어깨를 마구 쳤다. 그러나 근본적인 피지컬 차이 때문에 놈은 밀쳐지기는커녕 아파하는 기색도 없었다. 곧이어 입 안을 밀고 들어오는 말캉한 것에 내 눈이 커졌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About the author

재밌는 글을 쓰고 싶은 작가입니다.

제 글이 한 편의 즐거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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