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질투 #원나잇 #친구>연인 #꿈인듯아닌듯 #도플갱어인듯아닌듯 #코믹/개그물 #사건물
#짝사랑공 #집착공 #능욕공 #순정공 #미인수 #순진수 #유혹수 #헤테로수
태환은 오랜 시간 짝사랑해 왔던 성준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신부를 보면서 싱글벙글하는 성중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분노와 허탈함을 견딜 길이 없어 소주 몇 병을 들이키는 태환. 신혼여행을 떠나 첫날 밤을 즐길 성준을 생각하면서, 모태솔로인 태환은 지독한 질투를 느낀다. 그런 태환에게 도착한 스팸 문자 하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지정하기만 하면 눈앞으로 보내주겠다는 묘한 문자이다. 술에 취한 태환은 문자의 링크를 누르고, 성준을 데려다 달라는 신청을 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상한 화면을 보면서 잠에 빠진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눈앞에 데려다 주는 어플. 고백 한번 못 해본 오랜 짝사랑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삼키던 남자. 두 가지가 상황이 조합되면서 벌어지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끈적하면서도 달콤한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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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치: 29쪽)
<미리 보기>
“씨발 결혼이 그렇게 좋냐!!”
순식간에 시선 집중. 길 한복판에서 태환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힐끔거리는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알 바 아니었다. 태환은 지금 10년 넘게 짝사랑 한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짝사랑한 기간만 10년인 것이지 알고지낸 것은 더 오래된 사이였다.
그런 제 속을 알기나 하는 것인지, 성준은 식장에서 내내 싱글벙글 이었고 신부를 볼 때는 어찌나 꿀이 떨어지던지 신부에게서 시선을 떼지를 못했다. 식의 하이라이트, 키스 타임 때는 정말 당장이라도 달려가 자신이 대신 성준의 입술을 범하고 싶은 충동까지 일었다. 결국 식이 끝나자마자 속이 안 좋다는 핑계로 급히 식장을 나와야만 했다.
태환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 빈속이었지만 소주만 두 병을 사서 자취방에 들어왔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그저 취하고 싶었다. 냉장고에서 대충 김치만 꺼내 안주삼아 홀짝홀짝 마셔대니 금방 취하는 것 같았다. 태환은 기분을 환기하고자 핸드폰으로 웃긴 짤이나 동영상들을 마구 뒤져봤다. 살짝 취기가 올라 텐션이 올라간 덕인지 한참을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었다. 그러다 얼핏 바로 오늘 찍은 성준의 사진을 지나쳤다. 지금 이렇게 미친놈처럼 깡소주를 마시게 만든 원인이지만 꼴에 결혼식이라고 한껏 멋을 낸 성준은 꽤나 보기 좋았다. 원래도 피부는 하얀 편이었고 키는 크지 않아도 슬림한 몸에 정장이 잘 어울렸다. 속으로 온갖 욕을 하면서도 손은 열심히 성준의 모습을 하나하나 기록했는지 사진이 꽤 많았다. 긴장해서 발발 떨던 것과 축하하러 온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던 것, 간만에 본 친척 어른들께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던 것, 그리고 사랑하는 신부를 맞이하며 환하게 웃던 것까지.
다시금 그 끔찍했던 키스 타임이 떠올랐다.
‘씨발... 나한텐 뽀뽀 한번 해준 적 없으면서....’
말도 안 되는 억지지만 억울했다. 자신은 1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면서도 성준과 제대로 된 스킨십 한번 못해봤는데 고작 1년 알고지낸 그녀는 곧 섹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나도... 나도 키스 잘 할 수 있는데. 비록 동정이지만....’
사실 동정인 것도 성준 탓이다. 나이 서른이 다 되어 가는데도 모솔인 것도 다 성준 탓이다. 어쩌다 자신이 성준을 좋아하게 되서 남들 다 하는 연애도 못해보고 동정으로 말라 죽어 가는지 억울함이 밀려왔다. 태환은 성준과 신부의 키스신을 다시 떠올렸다. 키스라기엔 혀를 섞은 것도 아니고 잠깐 입술만 맞댄 것뿐이라 뽀뽀에 가까웠지만.
‘오늘 신혼여행 가면 첫날밤 치르겠지.... 진짜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성준은 꽤 호감형인 외모인데 반해 수줍음 많은 성격 탓인지 연애는 많이 못해봤다. 연애를 해도 진도를 빼지 못해 차이는 일도 있었다. 손잡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귀여운 녀석이었다. 그런 놈이 무려 섹스라니. 태환은 다시 소주잔을 채웠다.
‘이성준 씨발... 여자랑 키스도 할 줄 알고 많이 컸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BL 취향만 아니었어도_로즈리아
_304호X305호_비비드벨
_형에게는 동생이 필요하다_님도르신
_어플을 봐주세요, 달링_쿵떡쿵
_신데렐라의 구멍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또 자는 또자입니다. 지나친 수면은 건강에 해가될 수 있으니 그만 자고 일어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