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초월적존재/인외존재 #원나잇 #오해/착각 #하드코어 #씬중심
#순진녀 #소심녀 #직진녀
바그다드의 어촌 마을에 사는 자밀라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더욱 가난해져 굶주림에 허덕이는 삶을 살고 있다. 간신히 일자리를 얻는다 한들 세 끼를 다 먹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주린 배를 움켜쥔 자밀라는 집 안에 뭐 팔 만한 거라도 있는지 샅샅이 뒤져봤다. 워낙 빈한한 살림살이였기에 아무리 뒤져도 없었다. 그나마 있는 것은 이미 다 팔아먹은 뒤였기에 그저 때 묻은 황동 램프 하나가 고작이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쓰고 또 씁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쪽)
<미리 보기>
"...배가 고파."
자밀라는 배가 고팠다.
바그다드의 작은 어촌 마을은 꽤 가난한 마을이었으나, 자밀라는 이 마을에서도 가난한 편이어서 자주 끼니를 건너뛰었다. 몇 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부터는 계속 그랬다.
자밀라가 마을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받는 품삯은 고작해야 하루에 동전 다섯 개뿐이었다. 동전 다섯 개로는 세 끼를 모두 먹기 힘들었다. 세 개들이 빵이 할인을 할 때에나 세 끼를 먹고, 그렇지 않을 때는 보통 두 끼만 먹었다. 아주 운수가 나쁜 날에는 고작 한 끼만 먹은 적도 있었다. 참고로 이번 주는 불행하게도 아주 운수가 나쁜 날이었다. 이번 주 내내 하루에 한 끼 이상 먹은 날이 드물었다.
"뭐든 먹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자밀라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인상을 찌푸렸다. 평소 같으면 동네 촌장, 핫산을 찾아가 일거리를 얻고 무엇이라도 얻어먹었을 테지만, 요즘 같은 시기는 그럴 수도 없었다. 어촌 마을 전체가 일거리가 없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아까만 해도 그랬다. 평소라면 한창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도, 핫산 촌장이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게 기억났다.
'설마 핫산 촌장님께서도 별수가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자 자밀라의 어깨가 축 처졌다. 자밀라는 한숨을 푹 쉰 후, 집안을 돌아보며 뭔가 팔아치울 게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뭐가 있기만 하다면, 그걸 팔아치우고 뭘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음, 그런데 팔 만한 게... 있긴 한가?"
자밀라의 집은 토굴에 가까운 극 하층민의 집이었다. 이 집에 있는 것이라곤 금이 간 그릇과 구멍 난 옷가지 몇 개, 그리고 낡아빠진 황동 램프 하나가 전부였다.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솔직히 집에 팔아치울 만한 게 있다면, 이미 자밀라가 옛날옛적에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자밀라는 더럽고 꼬질꼬질한 고물 램프를 이리저리 살폈다.
"난 램프를 안 쓰니까 이걸 팔아도 될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자밀라는 램프를 아예 쓰지 않았다. 램프라는 건, 안에 기름을 넣고 불을 붙여야 하는 것이라, 자밀라의 사정으로는 거의 사치품이나 다름없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서 불빛이 없게 되면, 자밀라네 집은 그냥 잠을 자는 것을 택했다.
그럼, 왜 지금까지 이 램프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자밀라네 집안에서 지금껏 이 램프를 가지고 있었던 건-, 이 램프의 생김새가 아무래도 팔릴 것 같지 않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 이 황동 램프는, 좀 못생겼다. 그냥 못생긴 건 아니고, 좀 특이하게 못생겼다. 얼핏 보면 램프의 몸체에 문어가 한 마리 조각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좀 달랐다. 램프에 새겨진 문어의 다리가 좀 이상했다. 일단 길쭉한 촉수 같은 게 막 뻗어 나오고, 끝부분에 울퉁불퉁한 게 달려있다. 게다가 다리 개수를 세어 보면 보통 문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촉수로 은혜갚는 우렁이_라일락곰젤리
애완용 촉수에게 XX당합니다_라일락곰젤리
알파 이복오빠는 여동생을 XX한다_라일락곰젤리
라헬라의 밤_신고자
아저씨, 나 이제 어린애 아니야_한줄두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