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잊지 못한 그 남자, 고준우를 다시 만났다.
그것도 면접관으로…….
예진은 긴장했다. 목이 타는 듯해 혀로 입술을 핥았다. 혀를 따라 그의 눈동자가 매섭게 움직였다.
“밤마다 당신을 핥고, 깨물고, 당신의 그곳에 수시로 드나드는 개새끼가 있나?”
그가 원하는 답이 무얼까. 예진은 양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노려보듯 보며 머리를 굴렸다.
“제가 시간 강사로 채택되려면 교수님께 어떤 대답을 드리면 되겠습니까?”
예진은 역으로 물었다. 시간 강사 자리는 꿰차야 하고, 그가 원하는 답을 말하지 못해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예진의 개새끼면 돼.”
“네?”
“만약 서예진이 시간 강사로 계약을 하게 된다면 그 기간 동안은 내가 서예진의 개새끼였으면 한다고.”
러브솔(안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