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선배, 좋아해요: 한뼘 BL 컬렉션 458

· 한뼘 BL 컬렉션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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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달달물 #힐링물

#미인공 #다정공 #강공 #상처공 #사랑꾼공 #순진수 #무심수 #단정수 #순정수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좋은 대학을 그만두고 다른 대학에 편입한 상우.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할 일과 공부에만 정신을 쏟는다. 그런 상우가 교정을 걷는 중 어딘가에서 날아온 축구공에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정신을 다시 차리자 준혁이라는 선배가 그에게 축구공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 무심한 상우는 준혁의 사과에 무뚝뚝한 반응으로 일관하지만, 이후 준혁과 우연히 마주치는 일들이 잦아진다.

풋풋한 청춘, 운동을 잘하는 잘생긴 선배,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무심한 후배, 하늘이 유난히 높은 학교 교정의 풍경. 그 모든 것을 물감을 잔뜩 머금은 붓으로 그려낸 치유의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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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4.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95쪽)

 

<미리 보기>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대한대학교도 문화제 준비로 한창이었다. 동아리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 대학 내 곳곳에는 수십여 가지의 이름을 내건 동아리들이 시선을 주목시키기 위해 자신들만의 로고를 내건 현수막을 걸어두었다. 과수업을 마치고 대학교 정문까지 가는 동안 한번쯤은 주변의 들떠있는 분위기를 체감할 법도 하건만, 편입으로 대한대학교를 입학한 경제학부 2학년 이상우 학생에게는 관심거리조차 되지 않는 모양이다.

'재미없어.'

수능 성적으로 치자면 자신이 이전에 다니던 대학교가 훨씬 더 사회적 인지가 높은 대학이지만, 상우에게는 굳이 대한대학교에 편입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지금 다니는 대학교가 집과 가깝다는 점, 두 번째는 듣고 싶은 교과목의 교수님이 현 경제학부에 재직 중이라는 점이었다. 편입을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고 부모님께 통보했을 때에도, 상우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겨우 하나 있는 아들임에도 부모에게 의지조차 하지 않고 뭐든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자식이 서운할 대로 서운한 부모님은 네 인생 알아서 살라며 관심을 끊었다. 물론 부모자식 간의 유대관계가 한순간에 끊어지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만큼 상우는 살가운 자식은 아니었던 듯하다.

본제로 돌아와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상우의 한 손에는 방금 전 들었던 수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노트가 들려 있었다. 대학교 정문까지 내려가는 시간은 10분, 그 시간이면 오늘 들은 수업을 머릿속에 정리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눈부신 햇살에 인상이 찌푸려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신만이 아는 최적의 루트가 있는 것인지 그늘이 진 곳만 용케 찾아 정문을 향하는 상우의 시선은 한뼘 되는 노트에 집중되어 있을 뿐이었다.

"거기, 조심해!"

다급하게 외치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지만 상우의 시선은 여전히 노트를 벗어날 줄 몰랐다. 목소리가 자신을 향했을 확률은 몇 프로나 될까. 굳이 고개를 들어 주변을 확인하는 것보다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퍽.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제 귓가에 선명히 들렸다. 서 있고 싶은데 왜 두 다리가 흔들거리는 것인지, 정확하게 말하면 흔들리는 것은 뇌인가 싶었다. 바닥에 떨어진 축구공을 보고서야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사실을 직시한 상우였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제 손이 허전하다는 점이다. 순식간에 공에 맞으며 노트를 떨어트린 것일까. 잃어버리기 전에 어서 빨리 회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한 발짝 떼는 순간, 어느새 상우의 몸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천천히 눈을 뜬 상우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공간이 적어도 제 방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 주변에는 여러 개의 침대와 침대 사이를 두고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교내방송까지 감안한다면, 이곳은 학교 내 보건실일 것이 분명했다.

"깨어났네? 다행이다."

혼자가 아니었던 것인가. 상우의 고개가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반팔티에 새겨진 로고로 축구부 사람인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뭣보다 제가 맞은 것도 공이었으니, 분명 눈앞에 있는 녀석의 공에 맞았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멋쩍은 미소를 건네며 이리저리 상태를 알아보려는 남자를 마주하고 상우가 꺼낸 말은 단조로웠다.

"혹시 주변에 노트 같은 거 없었나요, 경제학 노트인데. 맞으면서 떨어트린 것 같아서요."

"아... 미안, 급하게 널 옮기느라. 찾아보고 올까?"

"아뇨. 됐어요. 그냥 제가 나중에 찾아볼게요."

이미 집으로 돌아갔을 시간보다 몇 시간이나 더 지체된 상태였다. 평소와 다른 일진이었지만 제대로 피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아직까지 정신이 멍하긴 하지만, 방에서 푹 쉬면 나을 것이다.

"좀 더 누워있는 게 낫지 않아? 아, 필요하면 집까지 데려다줄까?"

"괜찮아요."

이렇게 누군가와 대화를 많이 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무심하게 앞만 바라보던 상우의 시선이 옆자리에 앉아있던 축구부 남자에게로 향했다. 밝은 브라운 계열로 염색된 가르마 펌 사이로 살짝 보이는 이마가 눈에 들어왔다. 그 아래로, 시원시원한 눈매와 군더더기하나 없는 깔끔한 외모가 한눈에 봐도, 소위 사회적 용어로 말하는, '훈남'의 이미지를 제대로 풍기고 있었다. 그러나 상우의 눈에는 그저, 엮이지 말아야 할 대상 1호였다. 비슷한 성향끼리 어울린다고, 상우의 눈에 상대는 그저 엮였다간 피곤해질 것이 분명한 인물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상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갈 심산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제 눈앞을 막아섰다. 그러고는 허락도 없이 제 이마에 손을 올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음. 딱히 열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나 모르니까 핸드폰 좀 줄래?"

상우는 잠시 동안 고민하다 핸드폰을 건넸다. 이 남자에게는 오히려 주지 않는 것이 자신을 더 귀찮게 만들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제 핸드폰을 들고서 이내 버튼을 입력한 남자는 싱긋 웃으며 제게 또다시 말을 걸었다.

"혹시라도 몸 안 좋으면 연락해. 병원비, 낼 테니까."

"알겠어요."

"아, 그리고 내 이름은 최준혁. 경제학부 4학년이야. 넌?"

"이상우. 경제학부 2학년이에요. 그럼."

같은 학부라니. 적어도 인문대나 경영학부 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엮이지 말아야 할 대상 1호가 같은 학부라고 듣는 순간 상우의 낯빛이 일순간 흐려졌다. 하지만 졸업반이라면 전공교과에서 겹칠 일은 없겠다 싶었다. 이번 사건으로 아는 체라도 해 온다면 편하게 졸업할 예정이던 제 계획이 틀어질 것만 같았다. 예상대로 경제학부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남자의 눈빛이 좀 더 말을 더 나누고 싶은 것처럼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상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냉큼 사라졌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장편] 나는 그의 펫 1,2_로즈리아

_BL 취향만 아니었어도_로즈리아

_당해보면 알잖아_로즈리아

_촉수 문어와 나_스위트칠리

_조교사 Q - 프로의 의뢰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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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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